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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질문에 “文 김일성주의자” 답변하자 퇴장시킨 野 _ 문화일보 사설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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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Reese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01301073111000002

 

야당(野黨)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문해 놓고도 비위를 거스른 답변을 하자 퇴장시킨 뒤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3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대해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12일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위원장이 김 위원장 퇴장 명령을 내린 데에 이은 것으로, 뭘 노리는지부터 묻게 한다.

민주당이 문제 삼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말했다.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가 신영복 선생이라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다”라고 한 김 위원장의 국감 답변이다. 물론 그의 인식에 대해 반박·비판할 수는 있다. 공감하지 않는 국민도 많다. 하지만 그 답변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과 586 주사파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며 “문 대통령을 종북 주사파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데에 따른 것이다. 기대한 대답은 아닐지언정, 국감장에서 쫓아내는 모욕을 주고 고발 겁박까지 할 일은 아니다.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 복역했다. 1988년 사상전향서를 쓰고 출소한 뒤에도 “나는 사상을 바꾼다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었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장(長)으로서의 김 위원장 적격성 여부와 별도로, 야당은 국감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트집 잡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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