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외국인 근로자에게 5억원 어치 마약 유통, 태국인 65명 검거

해외에서 몰려 들여온 시가 5억원 상당의 마약을 강원도 등 전국으로 유통 시킨 태국인 6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약 사범으로 무더기로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경찰청은 태국 등에서 밀반입된 필로폰, 신종 합성 마약인 야바 등을 강원, 경기, 충북, 경북, 전남 등으로 유통시키고 투약한 태국인 65명을 마약류 관리법 및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14명은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전원 불법 체류자였고, 49명은 춘천출입국관리 사무소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원지역 판매책인 태국 국적의 A(34)씨는 비전문취업(E-9)체류 자격으로 입국해 양구에서 일을 하다가 수입이 적고 취업이 어렵자 마약 유통에 손을 댔다.

SNS로 만난 전남지역 공급책인 태국 국적의 B(여·30)씨로부터 '야바'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농촌지역 외국인 근로자에게 1정당 5만원씩 판매했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 내 시트나 페달 밑에 야바를 숨겨 놓았다.

마약 구매자들은 태국 국적의 불법 체류자들이었다. 여럿이 돈을 모아 야바를 매입하고 농촌 지역의 비닐 하우스나 숙소 등에서 술을 마시며 투약했다. 강원지역에서는 양구, 횡성, 평창의 농촌 외국인 노동자들과 춘천지역 공장 노동자들에게 유통됐다.

경찰은 공급책 4명으로부터 시가 1억원 상당의 마약류인 야바 1,341정, 필로폰 11.9g, 대마 40.9g과 마약 판매로 얻은 불법 수익금 1,347만원을 압수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인터넷 채팅 어플을 통해 모텔과 피의자들의 주거지에서 만나 필로폰을 매매하고, 공동 투약한 혐의로 한 C(30)씨 등 마약 사범 10명 검거했다.

https://naver.me/58FPH1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