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좀 놀랬다.
사실상 추대와 같다던 주호영이 61표밖에 얻지 못했고 보수진영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는 전라도계 이용호가 42표씩이나 얻었다니!
이용호의 42표에는 새보계가 당연히 포함되었을 것이고 거기다 김무성계가 더해졌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래도 남는데 장제원 라인을 탄 파리떼가 거들었을 것이다.
친윤그룹은 분화되었다.
당권을 노리는 윤핵관은 소진되었다.
권성동.장제원은 출마해봤자 본선에도 오르지 못할 것 같고 정진석은 비대위원장을 맡았으므로 경선에 출마하기가 궁색하다.
윤핵관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듯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던 주호영이 원내대표를 맡음으로써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당내의 중진 윤핵관은 다 소모된 셈이다.
단 한명.
통일부장관으로 文정권 못지않게 종북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는 권영세가 출마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환영한다.
보수의 탈을 쓰고 국민이 죽고사는 문제를 유린하는 짓은 그만두고 자신있으면 도전하라.
권영세가 출마하면 당내 세력구도는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기회주의와 위장우파를 근간으로 하는 오늘날의 국힘이 문재인의 후예를 자처할 것인지 건전한 우파정당으로 변모를 시도할 것인지 보수의 지향이 드러날 것이다.
이 나라 보수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