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339107
일본 정부가,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한국 대통령실 발표에 대해 "총리 뉴욕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은 현 시점에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되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현재 한일관계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일제 강제징용)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외교 당국 간에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과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이라면서 "현재의 전략 환경과 맞물려 한미일 협력의 진전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때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수교 이래 쌓아온 한일 우호협력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8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유엔총회에서 한미,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이 이번에 뉴욕에서 열리게 되면,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 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박원기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