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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보다 고독생

신라민국 책략가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가운데 홀로 맞이하는 죽음.

앞서 기사들은 고독사를 개인의 고립을 넘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다룹니다.

그런데 준비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고독사가, 살아있는 사람들이 '추측'하는 것만큼 가엽고 쓸쓸한 무엇이 아닐 수도 있다고, 여기 세 권의 책은 말합니다.

일본의 사회학자 저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동거인이 있는 노인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에서 출발합니다.


이어 혼자 사는 것이 나쁘지 않다면 혼자 죽는 게 뭐가 어떠냐고 반문합니다.

그동안 고독사를 안쓰러운 무언가로 규정한 미디어를 비판하고, 내친김에 '재택사'로 바꿔 부르자며 쿨하게 "편해 보인다"고 인정하자고 말합니다.

정작 막아야 할 것은 고독사가 아닌 '고독 생'.

말년을 살고 있는 모두가 소외되지 않는 간병 제도를 통해 '홀로 죽음'이 보편화 될 고령화 사회를 촘촘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온갖 질병의 숙주인 인간의 육체는 특히 노년이 되면 혼자서 고요하게 생을 정리할 기회를 매정하게 박탈하죠.

투병하며 생을 마감한 이들과 20년 넘게 함께한 노인의학 전문의 저자는 노화와 질병, 죽음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는

주변인들의 태도가 정작 당사자들을 소외시키는 현실을 지적합니다.

편견과 두려움이 자신의 상태와 건강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막는다며 더 많이 대화함으로써 공평하게 찾아오는 노화와 죽음에 의연하게 맞서자고 외칩니다.

의연하게 맞이하려면, 고독사는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70대나 60대 정도가 어떨까 생각해보지만 소설 '고독사 워크숍'은 그 연령대를 확 낮춰 젊은이들의 당연한 과제로 끌어옵니다.

당장 운동을 시작하듯, 오늘부터 조금씩 고독사를 준비하면 고독을 견디는 근육을 키워 삶을 살아가는 힘도 길러진다는 것.

삶 자체가 죽음을 향한 여정이라는 '웰다잉'의 핵심을 문학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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