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부산일보 DB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10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 개인의 과거 문제로 촉발된 혼란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자 이에 불복하며 버티기에 돌입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지적하면서 "원인과 과정에 대한 진실 규명도 중요하겠지만, 결과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정치인에게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특히 지도자라면 더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만 날이 아니다. 보다 긴 안목과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선당후사의 각오로 국민과 당을 먼저 생각할 때"라고 했다.
또 "하루빨리 내홍을 접고 질서 있는 정상화를 통해 지도부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지금 민심은 당을 빨리 정상화시켜 '일 좀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지가 언제인데 여당이 내부 싸움박질만 하고 있는 거냐고 질책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을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하려면 임기응변 차원의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우리에게는 시행착오를 감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내대표가 말한 '임기응변'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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