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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윤석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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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이 국회를 셧다운시키려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비판했다.
이재정 의원은 28일 오후 7시 1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틀 뒤면 벌어질 일이다. 국회가 사라진다"라며 "국회의원 임기 2년을 기준으로 구성된 모든 상임위원회가 All-stop(올-스탑, 모두 정지) 사라진다. 최소 (국회)의장 선출이라도 해야하는데, 그마저 외면하는 국힘(국민의힘)"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국회의원 임기 4년을 기준으로 전반기 2년, 후반기 2년 국회의장 등 의장단, 의원별 상임위원회가 바뀌는 점을 가리킨 언급이다.
즉, 5월 29일로 21대 국회 전반기 2년이 종료되는데, 이에 맞춘 국회의장 선출 등의 준비가 국민의힘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인 셈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정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국힘은 소급없는 손실보상안을 강요하고, 언론들은 尹(윤석열 대통령)의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줄 몰랐다'는 말을 퍼나른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인 27일 여야 간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합의가 불발되자 당일 오후 8시 2분쯤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번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정 의원은 "소상공인 소급 지원 대선 공약을 스스로 뒤엎은 윤석열 정부야말로, 국회를 '셧다운(중단)' 시키려는 윤석열의 국민의힘이야말로, 정말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 몰랐다'"라고 표현하면서 "尹의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라고 '인용' 내지는 '패러디'임을 설명했다.
이재정 의원은 또 "추경 내용이 형편없고 소상공인께 송구하더라도 시급성을 이유로 우선 통과시키고 조속히 보완하자고 타협하려 해도 이틀 뒤면 국회가 없다"며 "윤석열 정부, 협치는 고사하고 국민조차 안중에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국회는 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애초 오늘(28일) 저녁에 열기로 했으나 하루 더 미뤄 29일 오후 7시 30분에 개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추경 처리 데드라인은 현 의장단 임기가 종료되는 29일이다.
황희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