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80년대까지의 노동자 시위는 진정한 노동운동이었습니다. 윤석열이 말하는 주 120시간 노동이 실제로 이뤄지고 있었죠.
1980~2000년대까지의 노동자 시위는 노동자의 사내 권익 운동이었습니다. 기업 경영에 함께 참여하자는 운동이었죠.
2000~2008년까지는 노동운동의 전성기이자 현재 노사 관계가 정립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았죠.
그리고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친 기업적 정책이 펼쳐지자 노사 갈등이 시작됩니다.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그 때 노동운동은 엄청났습니다. 2008 화물연대(해상,철도,화물차) , 2009 쌍용차, 2010 방송파업
사람들이 지붕위를 뛰어다니며 돌을 던지고, 죽창으로 전경과 맞붙었을 때였죠.
이후 박근혜 대통령때는 이러한 파업들이 진정되고 노사 관계가 복구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노조의 파업들은 자신들의 세 과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고작, 일주일 파업 정도였죠.
지금은 파업이 일어나는 이유가 바로 자신들의 세 과시입니다. 노조 위원장 선거가 눈 앞인데 한게 아무것도 없다? 바로 낙선입니다.
노조도 정치입니다. 서로 명분 쌓고 실적 쌓아서 노조위원장 하고 노조 간부하려고 하는겁니다.
그 아래 딸린 사람들은 그에 따라 함께 움직일 뿐입니다. 물론 불참시 엄청난 패널티가 있구요.
예전 이명박 시절에는 불참하던 사람 현관문이 날아가거나, 차가 박살나는 일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이런 노동 시위를 함부로 진압하거나 막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이 망하기 때문입니다. 노조들이 시위한다고 대화를 안한다? 바로 공장 점거 들어갑니다. 쌍용차때 한달 넘게 공장 점거 했었죠?
물류? 바로 멈춥니다. 간간히 지하철 노조 시위할때 수준이 아닙니다. 1~2주 지하철 시위 들어가면 시민들이 죽어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산차질로 인한 손해 + 노동운동 한것이고 정당한 것이니 노조에 손해배상해라 소송까지 들어가면 공장만 축 납니다.
게다가 한번 이런식으로 노동조합과 기업 사이가 안 좋아지면, 다음 시위도, 그 다음 시위도 엄청 격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광우병 2009년 용산참사때 지지율 떨어지고 난 후에 다시 조금씩 지지율 오르다가 쌍용차, 물류시위 맞고 달마다 시위 폭풍에 시달리다가 지지율이 30아래에서 왔다갔다하며 정치적으로 고생을 했지요. 이래서 노동 시위를 함부로 막기 어려운겁니다.
저는 이번 정부가 걱정되는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쌓아놓은 노조와의 관계를 윤석열이 전부 부정할 것 같아서 입니다.
우리는 노조따위 그냥 짓밟으면 끝날거라고 생각하는데 노조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노조가 정치라고 그랬죠? 사람 하나 분신시키는거 일도 아닙니다. 이명박때 손가락 자르고, 분신 시도하고, 송전탑 올라가고, 공장 점거하고
이런 일들 때문에 결국 정권 말기가 난장판이 되었던 것입니다.
벌써 뉴스 보면 노조랑 강대강 대치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2008~2010년이 재현될까봐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