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이념논쟁 그리고 대구 10.1사건

제 5대 대통령 선거에서 최초의 색깔론 공세가 시작된걸 아시나요

 

5.16이후 군부에서 민정이양하기 위해 치뤘던 선거가

 

바로 5대 대통령선거이다.

 

당시 정계는 5.16 주도세력이 이끄는 여당과 제1공화국과 제2공화국에서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했던 기성 정치인들의 야당으로 나뉘어있었다.

 

여권은 박정희(민주공화당)로 의견을 통일했지만

 

야권은 윤보선(민정당) 박순천(민주당) 허정(신정당) 이범석(민우당) 장택상(자유당)

 

으로 분열되어있었다.

 

야당들은 여당을 이기기위해 합당한뒤 윤보선을 후보로 내기로 뜻을 모으다가 

신정당이 끝까지 허정을 후보로 내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합당하지않기로 한 뒤 윤보선을 후보에 지명한다. 

 

이후 허정등 야권인사들이 윤보선지지를 선언하고 물러나면서

 

군사정변의 박정희 VS 기성정치인세력의 윤보선

 

양자구도가 만들어진다.

 

당시 박정희는 진보세력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었다.

이승만정부시절 많은 정치깡패 몰아내지,, 부패한 공무원 추방시키지 얼마나 통쾌한가

유력 명문가 후손이였던 윤보선보다 빈농 출신인 박정희가 서민을 대변할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했다.

우리들은 이제 이 나라 사회의 근대화작업을 끈덕지게 방해하고 있는 일체의 매카시즘을 타도 청소해야 할 공동의 전선에 섰읍니다.
무슨 일이 있던지 우리는 차제에 한국적 매카시즘의 신봉자를 우리사회에서 일소시키기 위해 분연히 궐기하여 과감히 투쟁합시다.

-박정희-

 

박정희 측에서 윤보선을 가장된 민주주의 라고 공격하자

 

윤보선은 

"여순사건의 관련자가 정부 안에 있다. 박정희 의장의 민족주의 사상을 의심한다."라고 발언하여

 

선거판을 사상논쟁으로 끌고가버린다.

 

당시 박정희는 구 정치세력을 사대주의적인 민주주의자로 공격하면서 자신은 민족적 민주주의자라고 발언해왔는데

 

윤보선은 박정희가 주장하던 민족적 민주주의가 설마 공산주의였냐며 공격했던것이다.

 

 

사실 박정희가 대한민국 정부에 복수심을 품고 남로당에 가입했던건 그러할만한 사정이 있었다.

 

미군정의 갑작스런 쌀의 자유거래허용으로

부자들은 시장의 쌀들을 마구 사들여 매점매석을 일삼아 비싼가격에 되팔았다.

 

어느정도였냐면 쌀 10kg가 5만원에서 다음날 150만원으로 껑충 치솟는격.

 

미군정은 뒤늦게 쌀을 다시 거두어 들인다.

심지어 일제도 하지않았던 보리까지 거두어 들였다.

이로인해 청송에선 200명이 굶어 죽었고

쌀이없으면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라는 미군정 인사의 말에 사람들은 분노했다.

경북/대구는 기아에 시달렸다 거기에 콜레라까지 퍼지게 된다.

당연하게도 미군정은 출입을 통제했지만

여러가지 생필품 물자를 들여오질 않아서

심각한 쌀부족으로 많은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려서 시위에 나선다.

 

미군정에 고용된 고위직 경찰 중 82%가 조선 총독부 출신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자신을 괴롭히던 순사가, 나라가 해방되었는데도 다시 기세등등하게 와서 강제로 사람들의 쌀을 뺏는 경우가 다반사로 벌어졌다.

이 당시 경북/대구 사람들에겐 선택지가 두개였다.

 

내 가족을 먹여살릴 쌀을 지키기위해 감옥에 갇혀 경찰들에게 죽을때까지 매를 맞는다.

쌀을 내어주고 처자식을 굶겨죽인다.

 

이렇게 빼앗은 쌀을 친일경찰들은 다시 시장에 내다 팔았다.

미국 언론에서도 식민지 쓰레기들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반면 핍박받던 사람들을 억압한다고 비판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불합리에 폭도가 발생하는건 당연했다.

 

생존권을 위해 혹은 비인간적인 현실에 저항해 생명을 걸고 들고 일어난것이 바로 대구 10.1사건이였다.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제강점기의 지배층을 제대로 가려내지 않은 미 군정과 군정청의 식량정책 실패, 가혹한 수매,

미군정 경찰과 반공청년단의 좌익 사냥, 친일파와 민족반역자들의 권력 복귀등이  1차적인 원인이다.

 

조선로동당의 박헌영은 9월 총파업을 유도하다가 남한의 민심을 교란시킨뒤 냉큼 도망가버렸고

이 시위는 10월에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빨갱이들의 짓거리라고 볼 수 없다는것을 기억해야한다.

 

이당시 박정희의 형인 박상희는 지역유지였다

좌익인사였지만 정치적으로 엄청 인기가 많았다

절대 김일성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대구경찰서장이 내가 책임지고 신원을 보증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상희가 이끌던 당이름이 조선공산당이라해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이 당은 조선로동당과 달리

미군정도 인증했던 합법적인 정당이였다.

인망이 두터웠기에 우익인사들도 우리가 잘 말해주면 우리 사정을 이해해줄거라며 도망가지않았다가

경찰들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박정희는 존경하던 형의 복수를 위해 남로당에 가입했었고 윤보선은 이걸 이용한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6.25전쟁 이전과 이후 공산주의에 대해 생각하는것이 다르다는걸 이해해야함.

 

※.박정희는 나중에 전향했음을 증명하기위해 조직망을 폭로해서 한국군을 공산세력이 뒤집으려던 음모를 막았음

그렇기때문에 백선엽장군이 육군에 입대권유하고 진급도 도와준거임

https://www.joongang.co.kr/article/18091584#home

 

민정당측의 김사만이 경북 영주에서의 연설에서 '대구, 부산에는 빨갱이가 많아요. 김일성이가 오면 만세를 부를 거에요.

라면서 매카시즘공세에 불을 붙여버렸고 경상도 유권자들은 분노하게 된다.

 

 

당시 투표는 엄청 치열했다.

 

1.5%차이로 대통령이 된 박정희대통령

6.25전쟁이 벌어진지 10년도 안되어 증오가 만연했을때인데도 많은 지지를 받은것이다.

이는 당시 보도연맹학살사건,4.3사건등 매카시즘이 얼마나 광기에 다달아 있었는지 보여주는것이기도하다.

 

 

이 선거는 몹시 민주주의적으로 이루어졌고

 

공산화될까봐 걱정했던 미국은 안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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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선이 시작한 색깔 논쟁

 

이것은 대한민국 최초의 네거티브 전략의 시초였다.

 

그리고 60년후 지난 지금도

 

정치인들은 여전히 네거티브 공격에 빠져있다.

 

이건 올바른 것일까?

 

우리 후손들은 더 이상 현대사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지않도록 노력해야하고

정치인들은 그 무엇보다 국익을 우선시 했으면 좋겠다. 여당 야당 언론 모두 말이다.

 

ps. 공부 복습겸 쓰는데 진짜 한국 역사 개 다이나믹하고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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