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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피터슨 “질서너머” 중 법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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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지자임당
잠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안와서 집어든 책.

법칙 3을 읽었는데 인상깊게 읽은 부분을 적어보려함.


——


법칙3.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당신은 두려운 나머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는 순간 무엇이 실패인지 알게 된다는 사실이 두려울 수 있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두려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정의하고 나서 실패하면, 패자는 바로 당신이고 그 실패는 당신의 작품이라는 분명한 사실과 마주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그래서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걸 감추는 안개는 당신 자신과 주위의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동기 상태를 알리기를 거부하는 마음이다.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건 무언가를 알리는 신호다. 불안이나 슬픔도 마찬가지다. 그 신호가 가리키는 것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표현하지 않고 쌓아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때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결과물은 눈물이다. 눈물은 약함과 고통을 인정한다는 증거다(약함과 고통은 특히 우리가 불신과 분노에 차 있을 때 인정하기 싫어하는 느낌들이다). 누가 눈물이 나올 때까지 고통과 슬픔과 죄책감을 깊이 파고들길 원하겠는가?


자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당신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채택할 수 있다. 당신이 스스로 발견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에 다가오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당장은 삶이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런 방어책은 설령 성공한다 해도 아주 실망스럽고, 대개는 포기•외로움•자기배반의 느낌이 따라붙는다. 자,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고, 그들 역시 당신과 함께 살아야 한다. 말로 표현한 적도 없고 확실하지도 않지만 당신에게는 바람, 욕구,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추구할 마음도 있다. 바람, 욕구, 필요가 없으면 삶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는 평생을 자기 자신과 살아야 한다. 스스로 이런 사람이라고 명백하게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부족함을 가리면 단기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목적 없는 삶을 살게 되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목적이 없으면 긍정적인 감정이 사라진다. 우리가 희망을 품고 전진할 수 있는 힘은 진심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어떤 것에 다가가는 경험에서 대부분 나온다. 

우리는 목적에 집중함으로써 참을 수 없는 혼돈을 억누를 수 있다. 


원하는 것을 분명히 하고 열심히 추구한다고 해도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한다. 


표적에 눈길을 주지 않으면 명중시킬 수 없다. 표적을 겨누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배움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노력해서 성공한다는 말은 어떤 것을 시도하고,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을 힘겹게 배우고, 다시 목표를 재조정하고, 그런 뒤 ‘진저리가 날 정도로’ 시도하고 실패하고 재조정하고를 반복하는 의미다. 


그렇다면 진실을 안개 속에 묻어두는 대신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라. 물론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아주 까다로운 일이다(그렇다고 감정에 그저 ‘굴복’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한테 사소한 일에 불안이나 질투 등의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고 혹은 내 감정은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하지만 틀린 감정일 수도 있다. 

안개를 걷어내고 거기 숨어 있을 것 같은 날카로운 모서리가 진짜인지 환상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좋다.


상황을 더 좋게 만들겠다는 순수한 동기가 있어야하고, 실수와 솔직하게 마주할 각오를 하며, 기꺼이 변화를 결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결심은 어떤 문제(또는 어떤 사람이나 생각)를 뒤에 남겨두고 돌아보지 않겠다는 결심과는 다르다. 이런 고의적인 외면이 장기간 지속되면 삶은 안개에 싸인 듯 흐릿하고 눈에 보이는 형체도 없이 공허하며 혼돈으로 가득 차버려서 결국 우리를 당황과 경악에 빠뜨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곳에 숨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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