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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니까, 한 번만 제 얘기를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됩니다."
고(故) 김새론(25) 유족의 폭로로, 정상급 스타의 자리에서 한순간에 '소아성애자'로 의심받는 신세가 된 배우 김수현(37)이 의혹 발발 20여 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와 입을 열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김수현은 시작부터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유족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수고(이하 '가세연')이 주장한 '미성년자 교제설'을 한사코 부인하며 자신은 고인이 성년이 된 이후 1년여간 사귀었을 뿐 미성년자 시절엔 교제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족이 가세연을 통해 공개한 각종 증거자료들은 시점이나 당사자들이 조작됐다며 사설 검증기관에 의뢰한 카카오톡 메시지 분석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가세연이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설'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함에 따라 김수현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분위기다.
이날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확보한 고인의 휴대전화만 5대, 노트북만 4대"라며 "이미 고인이 카카오톡 중요 장면들을 다 캡처해 놨고, 포렌식을 맡기면 동영상 '메타데이터'가 다 나온다. 유족 측에서 오늘 다 방송하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새론이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찍은 영상"이라며 "미성년자 때 김새론과 안 사귀었다더니 군대에서 휴가 나왔던 밤 11시 20분에 김새론 씨랑 닭도리탕에 소주 먹고 뭐했냐"고 다그쳤다.
공개된 영상은 2018년 6월 20일 오후 11시 20분에 촬영된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서 짧은 머리를 하고 식탁에 앉은 김수현은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어떤가요? 빨리 먹어요"라고 말하자, "아직 안 먹었어요"라며 닭도리탕을 먹었다.
김 대표는 영상 촬영일과 같은 날 김새론이 다니던 요리학원 인터뷰가 올라온 것을 거론하며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닭볶음탕을 만든 장본인이 김새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영상 다음에는 6월 21일 새벽 1시에 김수현이 김새론 씨를 위해서 노래('해를 품은 달'의 OST '그대 한 사람')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며 "밤을 새운 거다. 밤을 같이 보낸 것"이라고 단정했다.
김 대표는 "김새론 씨는 사귄다고 생각했는데 김수현이 사귀지 않았다고 하는 건, 미성년자에게 그루밍 범죄를 한 것"이라며 "미성년자를 새벽 1시까지 데리고 뭐 하고 있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침대에서 자는 사진을 공개한 김 대표는 "이거 당신 침대 아니냐? 당신이 베는 베개 아니냐? 누가 찍었을까? 김새론 씨 핸드폰에 있는 사진"이라며 김수현이 촬영한 사진임을 강조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수현은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엔 틀린 사실이 너무 많다"며 "2016년에 찍었다던 사진도 2019년에 찍은 사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은 얼마전 기자회견에서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톡 대화를 공개했는데,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그 증거로 한 검증기관이 작성한 카카오톡 대화록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김수현이 공개한 보고서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2016년과 2018년 고인과 대화를 나눈 인물은 92% 신뢰수준으로 동일인이 아니"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를
토대로 김수현은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저와 소속사가 유족분들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된다.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고 분개했다.
그러나 이날 김수현이 공개한 분석보고서 종합결론 '다' 항에
"정량·정성·문법적 특성에 대한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18년 2025년은 동일인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문체적, 표현적, 문법적 양상이 일관되고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화자의 언어습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문구가
있어, 김수현이 제시한 '반대 증거'가 거꾸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1/20250401004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