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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의 꿈! 류현진의 꿈! '괴물의 시간'이 다시 왔다

뉴데일리

한화 이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이 시즌 초반 팀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경기의 중심에 선다. 류현진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한화는 KT와의 개막 시리즈를 1승1패로 마감하며 선방했다. 그리고 이번 주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의 6연전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초반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 선봉에 LG전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서는 것이다.

이번 시즌 류현진의 이름 앞에는 '3선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과거 KBO리그를 지배하던 에이스에게는 어색한 타이틀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숫자일 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와 붙으면 필요 이상으로 투구 수가 늘어날 수 있다"며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대신 류현진은 이번 주 강력한 전력을 갖춘 LG와 KIA를 상대로 승기를 거두기 위한 베테랑 에이스로서의 중심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는 류현진을 신뢰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정이다. 특히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강점을 보여온 류현진이 어떤 투구를 펼칠지 기대가 크다.

류현진 입장에서도 LG전 의욕이 불타오를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던진 경기가 잠실 LG와의 개막전이었다. 당시 자책점은 2점이었지만,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그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38세의 류현진은 여전히 투구 운영과 커맨드 능력에서 KBO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그의 9이닝당 탈삼진 수는 7.67개로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줄었지만, 대신 인플레이 타구를 유도하는 투구 스타일을 선택했다. 문제는 한화의 수비력이 그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올 시즌 심우준과 플로리앨을 영입하며 내야와 외야 수비를 보강했다. 한화 수비가 뒷받침된다면 류현진은 올 시즌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선발진 전체의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막 2연전에서 외국인 투수 폰세와 와이스는 숙제를 남겼고, 불펜도 흔들렸다. 주현상과 한승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뒷문이 헐거워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베테랑으로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화는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경문 감독은 "반드시 한화 팬들을 가을야구에 초대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고, 선수들도 이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이러한 도전의 중심에는 국내 복귀 2년 차를 맞은 류현진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가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화의 목표 달성이 가능해진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한국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류현진에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김 회장은 류현진이 국내로 복귀한 2024 시즌, 9차례나 야구장을 찾았다.

김 회장은 재계에서 손꼽히는 야구 애호가로 유명하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선수들을 끌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김 회장은 다시 한 번 우승의 순간을 맞이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홈구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시간이다. 그리고 한화의 중심에는 여전히 류현진이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5/20250325003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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