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와 혼외자를 낳고도 결혼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우성 배우의 득남 뉴스에 관한 단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혼인해야 하고 동거·부양 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는 게 숨 막혀 온다"며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 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거냐"며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누군가와 함께 사는 문제는 '실존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혼자 살 자유, 내가 원하는 사람과 혼인할 자유, 이런 것은 개인에게 부여된 오로지 고유한 자유이고 권리인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다들 태어난 아이를 걱정하며 한 말씀 하시는 것 같은데, '아이를 위해 부모가 혼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저는 편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평범한 게 나쁠 건 없고,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힘을 합쳐 같이 산다면 아이의 정서에도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도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그런 다름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니겠느냐고 저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우성 소속사는 최근 문가비가 SNS에서 공개한 아이가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1/27/202411270003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