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165㎝ 작은 거인' KIA 김선빈, 한국시리즈 MVP … "'키작남' 편견 깼다"

뉴데일리

"프로에 입단했을 때부터 '키가 작아서 안 된다. 한계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오늘 MVP를 받으면서 그런 편견을 깬 것 같습니다."

지난 28일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KBO리그 한국시리즈'의 MVP 트로피는 매 경기 '타율 5할'의 미친 타격감을 뽐낸 김선빈(35·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삼성 라이온즈를 4승 1패로 제압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IA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김선빈이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88에 출루율 0.636을 기록한 김선빈은 5경기 23타석에 들어설 동안 단 한 번의 삼진도 없이 내외야로 공을 날리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5 역전승을 견인했다.

결국 김선빈은 기자단 투표에서 99표 중 46표를 얻어 팀 동료 김태군을 1표 차로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부상으로 기아자동차의 'The new EV6 GT-line'까지 받게 된 김선빈.

경기 직후 샴페인에 흠뻑 젖은 상태로 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선빈은 "태군이가 받았아도 인정했을 것 같다. 시리즈 동안 워낙 잘해서"라며 MVP를 놓친 동료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2009년 KIA가 우승했을 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아픔을 떠올린 김선빈은 "화가 나고 억울해서 리모컨을 집어던졌다"며 "2017년 다시 우승했을 때보다 올해 우승이 더 큰 감동이다. 그땐 나이가 좀 어렸는데, 지금은 고참급이 됐다. 그래서 더 울컥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2008년 KIA에 입단한 김선빈은 이듬해 타율 0.293으로 맹활약하고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져, 팀의 우승을 TV로 지켜봐야 했다.

이후 KIA의 주전 내야수로 우뚝 선 그는 2017년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데 이어 팀의 통합 우승까지 견인했다.

화순고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작은 키(165㎝) 때문에 평가절하되는 일이 많았다. 청소년 대표로도 활약한 김선빈이 2008년 신인 지명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3순위로 KIA에 입단했을 때 '리그 최단신 선수가 등장했다'는 말이 나왔다.

김선빈은 "프로에 입단할 때 '너는 키가 작아서 안 된다'는 안 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지금 프로야구에 키 작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 선수들이 다 잘하고 있다. (키 작은 학생 선수들도) 나중에 프로로 데뷔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구가 신체 조건이 중요한 스포츠이긴 하지만 제가 이렇게 편견을 깬 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29/2024102900117.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