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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정도면 점점 희망이 보이는것 같다 그리고 나의 계획

미래에충남지사될사람

목요일이 됐으니 편의점에 그분이 계시는 날이니까 이젠 내가 제일 궁금해하는 남친 유무를 알기 위해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그 편의점을 들렸다

 

나 : 일은 편의점 말고는 안하시나요?

여자 : 네 편의점 말고는 안해요

나 : 그럼 평소에 쉬시나요?

여자 : 저 요즘 가게 준비하고 있어요

나 : 가게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여자 : 놀러오세요 ㅎㅎ

 

원래 두번째 질문에서 쉴때 누구 만나는지 물어보면서 알아내는거였는데 저런 답변은 예상치 못했기에 맥락이 안맞아서 차마 물어보진 못했고 그냥 자연스럽게 대화를 끝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나는 점심을 먹기위해 뷔페에 갔고 두시간 뒤에 다시 그 편의점을 들렸다

 

나 : 가게는 어떤거 하시는거에요?

여자 : ㅎㅎㅋㅋ 네일아트요

나 : 아 어쩐지 네일아트를 좋아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그럼 가게는 혼자 하시나요?

여자 : 네

나 : 같이 하는 다른 사람은 없으시죠?

여자 : 네

 

이번에도 직접 물어보려니까 막상 긴장돼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가게를 혼자 준비한다고 하면서 남친 언급은 없는걸로 보아 남친이 없을 확률이 꽤 높아보인다 점점 희망이 보이는것 같다 사실 그분 입장에선 아무리 나를 꾸준히 봤다 해도 결국엔 낯선 남자 손님일뿐인데 딱히 경계하는것 같지도 않고 나를 비교적 반갑게 맞아주는걸 보면 최소한 나를 나쁘게 보지 않는것 같다 나의 계획은 이렇다 11월 1일 금요일은 내 여동생의 생일이다 그렇기때문에 그날은 그 편의점에 들려서 편지로 쓸 종이를 사면서 자연스럽게 그분이 내가 편지지를 사는 모습을 보게 될테고 나는 그거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분에게 내가 가족에게 잘해주는 남자 이미지를 어필한다 그리고 11월 9일 토요일은 내 생일이다 그분은 목,금요일에 나오시기 때문에 그 전날인 11월 8일 금요일 저녁에 그분에게 고백을 하는 쪽지를 건네주고 나온다 그분이 금요일에는 늦은 시간에 일하시기 때문에 쪽지를 퇴근하면서 본다면 그 시점은 11월 9일로 넘어간 시점이 될테고 만약 그분이 내 고백을 받아준다면 나는 평생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받는것이고 그렇게 연인 사이로 이어진다면 11월 9일은 우리 커플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념일이 되는것이다 이제 나에게 남은 시간은 약 한달 남짓이다 한달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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