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알바생을 지난주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본 이후로 계속 안 보이시길래 설마 그만뒀나 불안했는데 다행히 오늘 가보니까 계셨음 사실 낮에 출근하기 직전에 그 편의점을 잠깐 들렸을때는 그분이 평소와 달리 모자를 안쓰고 오셔서 내가 지난번에 대화까지 했었던 그분이 맞나 싶었음 모자 벗은 얼굴을 보니까 내가 알고 있던 얼굴이랑 다르기도 했고 원래는 그분이 순한 강아지상인줄 알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강아지상과 고양이상 그 사이 어딘가의 좀 도도해보이는 스타일의 얼굴이었음 그래도 손을 살짝 보니까 네일아트 한것을 보면 그분이 맞겠지 생각했음 그래서 지난번에 그분이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말하려는 순간 새가슴이 발동돼서 긴장한탓에 동일인물이 맞는지 물어보지 못하고 그냥 음료 계산하면서 수고하세요 하고 나와버렸음 그렇게 나는 옆 건물로 출근한후 3시간반동안 일하다가 식사시간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시 그 편의점에 들어갔음 이번에는 그래도 쫄지않고 말하는데 성공함 그리고 이렇게 대화했음
나 : 그 혹시 지난번에 그분 맞나요?
여자 알바생 : 네?
나 : 지난번에 저랑 얘기했었던...
여자 알바생 : 네 맞아요!
나 : 아, 안녕하세요^^
여자 알바생 : 퇴근하신거에요?
나 : 아니요 일하는 중이에요 식사시간이라 왔어요 수고하세요~
여자 알바생 : 네 안녕히가세요~
그렇게 나는 그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다가 또 한가지 질문하고 싶은게 생겼고 식사를 마친뒤 그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며 여자 알바생에게 질문하려했던걸 함
나 : 그럼 목,금요일에만 일하시는건가요?
여자 알바생 : 저는 목,금요일 이렇게 일해요
나 : 아~ 이틀 일하시는구나
여자 알바생 : 매일 일하러 나오시는거에요?
나 : 저는 화,수요일에 쉬어요 수고하세요~
여자 알바생 : 네 안녕히가세요~
그렇게 나는 편의점 밖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서 빵과 우유를 먹었는데 먹으면서 그 여자 알바생이 일주일에 이틀만 일하면 생활비 벌기 빠듯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고 또 다른 궁금증은 그 여자 알바생은 몇살일까 혹시 나보다 제법 연상 정확히는 3~5살정도 연상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일 그분을 또 본다면 이렇게 말해보고 싶은데 정말 괜찮을까 혹시 과한 오지랖으로 보이거나 과한 관심으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근데 이틀 일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빠듯하지 않나요? 투잡하시나요? (투잡 아니라고 했을때) 아 혹시 대학생이신가요? (대학생이 맞다고 했을때) 그럼 지금 몇학년이신가요? (예를 들어 3학년이면) 아 그럼 22학번이신가요? 저는 21학번인데 얼마전에 자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