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32)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경찰관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29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 경감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조 경감은 이날 황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조 경감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며 수사정보를 알려준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조 경감 외에도 수사 정보를 유출했을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며 "이 사건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거 기록은 물론 담당 수사팀과 관련한 전체 기록 목록을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다.
이 판사는 추가 증거 조사를 위해 다음 기일을 내달 26일로 예정했다.
조 경감은 지난해 1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근무하면서 황씨에 대한 압수수색 정보를 A 변호사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황씨 측은 지난 2월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며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 브로커가 황씨에게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며 압수수색 장소와 일시 등을 알려줬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황씨는 2022년 6~9월 4차례에 걸쳐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지난달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당초 지난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황씨의 첫 재판은 오는 10월16일로 연기됐다. 황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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