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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이사회 '참관인' 자격 얻은 애플…MS와의 갈등 '뇌관' 되나

뉴데일리

애플이 오픈AI 이사회에서 참관인(옵서버) 자격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애플과 오픈AI간 협력이 더욱 굳건해지는 것은 물론, 애플이 오픈AI 이사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 앱스토어 책임자이자 전 마케팅 책임자인 필 쉴러가 오픈AI 이사회 참관인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쉴러는 오랜기간 애플 수석부사장을 역임하면서 한때 애플을 이끌 차기 리더십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는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서 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챗GPT의 iOS18 적용 등 양측의 전략적 협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기기에 챗GPT를 탑재하면서 오픈AI에는 이와 관련한 비용은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애플 기기 사용자를 챗GPT 사용자 기반으로 끌어들이는 일로도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사회 구성 변경은 연말 시행될 예정이며 쉴러는 아직 참관인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구체적 내용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쉴러는 애플의 AI 담당 임원은 아니지만, 브랜드부문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2020년 애플 펠로우로 임명되면서 마케팅 책임자에서 한발 뒤로 물러났다.

현재는 팀 쿡 CEO와 직접 연결돼 앱스토어와 신제품 출시 이벤트 등을 지휘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불거진 애플 앱스토어 반독점 이슈에 정면 대응하는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사회 참관인 역할을 획득한 데 대해 애플을 오픈AI의 최대주주인 MS와 동등한 지위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관인은 투표하거나 이사의 권한은 행사할 수 없지만,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다. 오픈AI의 의사결정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MS도 오픈AI 이사회의 참관인이다.

이로 인해 수십년간 애플의 라이벌이자 파트너였던 MS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MS는 오픈AI의 최대주주자 핵심 파트너사다. 오픈AI 이사회에서는 오픈AI와 MS간 미래 AI 이니셔티브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MS와 애플은 PC 시장 초기인 1980년대부터 갈등을 빚어온 '라이벌 기업'이다. MS의 오픈AI 지분은 의결권이 없으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 축출 사태 당시 MS의 지지가 울트먼 CEO의 복귀를 이끌었다는 점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오픈 AI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MS는 '불편한 사이'인 데다 투자사도 아닌 애플이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중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고위 경영진은 종종 다른 회사의 이사로 재직하지만 이처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유명 파트너사의 이사회에 합류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며 "수십년 동안 경쟁자이자 파트너였던 두 기술 대기업에 오픈AI 이사회 참여와 관련해 복잡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03/20240703001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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