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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장주' 엔비디아, MS-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뉴데일리

AI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각)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에 등극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131.14달러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136.33달러(+4.08%)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MS 주가는 0.45% 내렸고, 애플 주가는 1.10% 하락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달러(약 4609조원) 수준으로 불어나 마이크로소프트(MS, 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지 13일 만의 일이다.

엔비디아가 MS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가 이후 주가가 소폭 내리면서 다시 3위로 내려온 상태였다.

MS는 올해 1월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으나, 10일 애플이 AI 전략을 발표한 뒤 주가가 상승하면서 13일 종가 기준으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MS와 애플은 주가 등락에 따라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현재 1위 엔비디아와 3위 애플간 시총 차이는 500억달러가 채 되지 않아 향후 세 기업간 순위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작지 않다.

웨드부시증권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1년간 기술 분야에서 시총 4조달러를 향한 경쟁이 엔비디아와 애플, MS의 최전선이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7일 종가 기준으로 1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한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이날 본격적인 랠리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81% 오른 상태다. 1년 전보다는 209% 뛰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전용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월가의 모든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AI 전용칩을 원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젠블라트증권의 한스 모세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날 종가보다 47% 높은 수준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치로, 시총이 5조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모세만은 "향후 10년간 전체 매출 구성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이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가능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서스케한나의 크리스 롤랜드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종전 14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렸다. 이는 주가수익비율 멀티플(배수) 51.5배를 적용한 것이다.

롤랜드는 "이 회사가 번창하는 시장에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멀티플이 합당한 것으로 본다"고 보고서에 썼다.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들도 "모든 기술기업이 서둘러 AI를 도입하고 있어 AI발 산업혁명을 더욱 촉진해 2025년에는 보다 광범위한 AI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내부자들이 올 들어 총 7억달러어치(약 9667억원) 이상의 보유 주식을 매각했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가장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내부에서 주식을 가장 많이 판 사람은 마크 스티븐스와 텐치 콕스 이사였다. 젠슨 황 CEO도 사전에 준비된 계획에 따라 3100만주를 매각했다고 전날 보고했다.

하지만 시티즌스JMP증권의 마크 레만 CEO는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에 대해 "일부 보상이 주식으로 지급됐고, 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둔화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보를 울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9/202406190003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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