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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차세대 SMR 건설에 수십억달러 더 집어넣을 것"

뉴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수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이츠는 이날 미국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자신이 설립한 기업 테라파워가 지난주 와이오밍주에서 미국 내 첫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착수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나는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를 투입했고, 수십억달러를 더 집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라파워는 10일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게이츠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SMR 착공식을 열었다.

SMR은 기존 원전에서 발전용량과 크기를 줄인 소형 원전으로, 부지 규모가 작고 안정성이 높아 도시와 산업단지 등 전력 수요처 인근에 구축하기 유리하다.

건설 시간과 비용 모두 기존 원전보다 대폭 줄일 수 있어 미국과 한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원전 기술 강국들이 SMR 개발과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AI산업의 급성장으로 전세계에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SMR이 이를 해결할 유력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SMR 시장 규모가 약 400조~60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세계 6번째 거부인 게이츠는 민간부문에서 탄소연료를 쓰지 않는 안전하고 풍부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2008년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는 테라파워의 첫 차세대 SMR은 2030년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지역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CNN의 국제정세 프로그램인 GPS에서는 애초 목표였던 2028년 가동을 실현하려면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연료에 의존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현재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자로 가동을 위한 연료를 미국과 미국의 우방에서 공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테라파워의 원자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로, 물(100℃)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게이츠는 이 차세대 발전소가 "우리나라(미국)의 미래를 움직일 것"이라며 "우리의 경제와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더 풍부한 청정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라파워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최대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절반은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SK㈜와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당시 약 3000억원)를 투자해 선도 투자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실증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아시아 사업 진출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7/20240617000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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