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지문을 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과 내구성·편의성을 높인 신형방패가 치안현장에서 새롭게 도입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17일 서울 성북구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에서 KIPo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간담회를 열어 과학치안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과학치안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경찰청의 주요 국정과제인 '과학치안 기반 치안역량 강화'를 실현하고자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민안전과 현장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경찰청은 범죄가 지능화·첨단화·암흑화됨에 따라 신종범죄의 증가를 막고 인구감소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고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경찰 업무 전 분야에 접목하는 과학치안에 주력 중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2022년 신설된 '미래치안정책국'을 중심으로 치안 분야 과학기술 진흥 종합계획 수립, 과학치안기술 분류체계 마련 및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과학기술로는 신원 불상자를 현장에서 신속히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지문확인 시스템이다. 또 내·외판 이중구조로 내충격성을 높이고 경량화한 중형방패 역시 연구개발 성과물로 실제 치안 현장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스마트폰 기반 지문확인 시스템은 작년 말 전 지역경찰에 총 4300대 단말기 보급을 완료했고 올 상반기 중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중형방패는 상반기까지 총 4682개를 치안현장에 순차적으로 구매·보급한다.
과학치안진흥센터는 '폴리스랩 2.0'을 비롯한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는 전문기관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문자로 전송된 링크를 눌러 자신의 영상과 위치를 경찰과 실시간 공유하는 '보이는 112'가 있다.
또 KIST는 ▲경찰부대 안전방패 ▲차세대 방검조끼 ▲강력범죄 용의자 포박시스템 ▲위해성 장비 안전검사 기술개발 등을 수행 중이다.
박성주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연구성과 창출과 기술개발 이후 신속한 현장 적용을 통해 올해 경찰의 핵심 정책 방향인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구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귀원 KIPoT 소장은 "현장 경찰관의 수요에 부응하고 국민안전을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하려면 치안 현장의 실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체계적인 실증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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