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갔던 한국인 관광객 강도에게 총 맞고 숨져

미국 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에게 총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괌을 방문한 한국인 남성 1명이 투몬 건비치에서 강도에게 총을 맞아 숨졌다.

이날 오후 7시40분쯤 괌 투몬 지역에서 민속공연 관람 후 호텔로 귀가하던 한국인 관광객 부부는 차량을 몰고 접근한 괴한의 총격을 받았다. 괴한이 총으로 협박하며 소지품을 요구했고, 몸싸움이 벌어진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을 입은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도주해 현지 경찰이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괴한을 찾기 위해 5만 달러(약 66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수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를 통해 병원에 영사를 보내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도 지난 5일 사망사실을 확인하는 공지를 내고 "현지 공관은 사고 직후 병원에 영사를 급파해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 치안 당국에 신속한 범인 검거를 당부하고, 우리 국민 과련 유사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를 요청했다"며 "현지 공관 차원에서도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