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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도발시 심장부 타격"… '금녀(禁女) 공간' 잠수함에 첫 발 들인 여군 승조원

뉴데일리

'금녀(禁女) 공간'인 잠수함에 우리나라 최초로 여군 승조원 9명이 탑승한다.

해군은 5일 오후 2시 경상남도 진해 해군기지에서 '잠수함 기본과정 38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강정호 해군잠수함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수료식에는 장교와 부사관 125명이 교육 수료증을 받았다.

이날 수료생 중에서는 유효진 대위 등 9명의 여군 잠수함 승조원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5~6월 선발된 장교 2명과 부사관 7명이다. 장교는 29주, 부사관은 군사특기에 따라 11주~24주에 걸쳐 진행된 훈련을 통과했다.

여군 승조원들은 3000t급 중형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과 안무함에 각각 배치된다. 장교들은 전투정보관 직책을 맡아 잠수함 항해 및 작전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부사관들은 수중음파탐지체계인 '소나(Sonar)'를 운영하는 음탐 부사관을 비롯해 잠수함의 항해 경로와 기동을 권고하는 조타 부사관, 잠수함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는 전탐 부사관, 잠수함 전자장비를 운용 및 관리하는 전자 부사관, 잠수함 추진기관을 운용ㆍ정비하는 추진기관 부사관의 임무를 담당한다.

여군 잠수함 승조원은 우리나라 해군 역사상 처음이다. 여군은 오랫동안 공간적 제약 등으로 인해 잠수함에서의 생활이 불가능했다.

좁은 공간에서 숙소와 화장실 등 모든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여군을 위한 잠수함 내 별도의 장소를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잠수함을 운용하는 다른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잠수함은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금녀 공간'으로 불렸다.

하지만 기술 개발로 중형 이상의 잠수함이 운용되고, 여군 인력 증가 등과 맞물리면서 해군 창설 이후 최초로 여군 잠수함 승조원이 탄생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호주, 스페인, 독일, 캐나다,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14번째다.

안무함 전투정보관으로 부임하는 성주빈 대위는 "국가전략자산인 잠수함 부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적이 도발하면 수중에서 은밀하게 적의 심장부를 타격하고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정호 잠수함사령관은 "잠수함 승조원을 향한 꿈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해 도전해 이를 당당히 창조한 수료생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이제 '잠수함'이 여러분의 또 다른 이름이 된 만큼 교육 중에 배운 지식과 경험을 완벽히 갈무리해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춘 잠수함 승조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수중 최선봉에서 대한민국의 바다와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국가전략 부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최고의 잠수함 승조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05/20240105001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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