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들썩이는 축제, 긴장하는 경찰… 쾌락과 고통이 공존하는 '핼러윈'

뉴데일리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 밤, 이태원·홍대 거리는 축제를 즐기려는 대학생·시민·관광객들로 붐볐다.

27일 오후 뉴데일리 취재진은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홍대 인근 클럽 거리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비좁은 골목길 등을 확인했다.

오후 5시부터 경찰들은 70여개의 바리케이드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무전기를 들고 클럽과 거리 주위를 순찰하는 경찰들이 많았다.

특히 경찰은 앞서 지정한 고밀도 위험 골목길을 예의주시하며 안전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바쁘게 순찰을 돌던 한 경찰관은 '올해는 유독 경찰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는 취재진이 질문에 "메뉴얼상 정확한 답변은 할 수 없다"면서도 "작년처럼 혹시 모를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199안전센터 맞은 편에서 이태원 교회로 이어지는 1개 차로가 보행로로 이용됐다. 맥도날드 이태원점부터 이태원역까지 맞닿는 1개 차로는 비상 도로로 사용됐다.

용산구청에서 나온 공무원들도 인파 관리에 힘을 보탰다. 한 공무원은 인도(人道)에서 핼로윈 용품을 파는 잡상인들을 단속하며 시민들의 편한 보행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잡상인과의 신경전도 벌어졌으나, 잡상인이 자리를 떠나면서 이내 마무리됐다.

의용소방대원도 거리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의용소방대원은 지역의 주민 희망자로 구성됐다. 한 의용소방대원은 "시민 안전을 위해 봉사 차원에서 나왔다"며 "다들 주부와 회사원 등으로 본업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역사 안 곳곳엔 형광색 옷을 입은 서울교통공사 직원 10여명이 투입돼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홍대 클럽거리 곳곳에선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천천히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 방송이 반복해서 울려 퍼졌다.

경찰관 5~6명은 각각 조를 이뤄 경광봉을 들고 사람들의 우측통행을 유도했다. 밀집한 곳의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경찰도 보였다.

이날 이태원과 홍대에선 △경찰 △구청 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노력으로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참사의 고통을 되새기는 듯 이태원을 찾은 시민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경찰청은 27~31일 핼러윈 기간에 홍대, 이태원, 강남역 등지 이면도로 16곳을 고밀도 위험 골목길로 선정하고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지역 지형, 경사로, 도로 폭에 따라 A(심각·밀집도 1㎡당 5명), B(경계·1㎡당 4명), C(주의·1㎡당 3명) 총 3개 등급으로 나눠 대응한다. 이 중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골목길 5곳은 모두 A등급에 해당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27/2023102700395.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