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은 2023 '쿼드초이스' 연극 분야 2편으로 '더 웨일(The Whale)'과 '겹괴기담'을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각각 선보인다.
오는 22~30일 초연되는 '더 웨일'은 미국 극작가 사무엘 D.헌터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이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동명의 영화가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남우주연상·분장상)을 차지해 널리 알려졌다.
미국 아이다호주 북부 몰몬교도 마을 외곽, 몸무게 270kg의 초고도비만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생의 마지막 남은 일주일동안 구원을 찾는 이야기다.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신유청(42)의 의해 재해석된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백석광이 초고도 비만자 '찰리' 역을 맡는다. 전성민(리즈 역)·정수영(메리 역)이 출연하며, 탁민지(엘리 역)·김민호(토마스 역)가 35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겹괴기담'(10월 6~9일)은 202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이다. 한국 구조주의 연극의 거장 김우옥(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89)연출가의 실험극 중 하나다.
실험연극이 가장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소개됐다. 정밀하게 꾸며 놓은 두 개의 무서운 괴기담이 거대한 검은 장막속에서 진행된다.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획된 무대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자체기획 시리즈인 '쿼드초이스'로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작 개발 시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새로운 극장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더 웨일'과 '겹괴기담'은 쿼드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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