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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아들 첫 마디가 사타구니"… 성교육 지속한 특수교사, 연휴에 연락 받기도

뉴데일리

웹툰 작가 주호민씨에게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한 특수교사 A씨가 주씨의 발달 장애 아들의 성적 호기심을 눈치 채고 성교육에도 힘썼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9일 A씨의 법률대리인 김기윤 경기도교육청 고문변호사는 A씨와 주씨 측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 메시지에 따르면, 지난해 5월11일 오전 8시37분 주씨 측은 A씨에게 "○○이(아들)가 그동안 재미있어하던 손으로 붙이고 떼는 일과표를 이제 귀찮아한다"며 "한 가지 패턴을 오래 지속하는 걸 싫어하기도 하고 더 상위 버전으로 가면 어떨까 한다. 늘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오랜만에 ○○이를 만나서 반가웠다. 작년에 사용하려고 했던 일과표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A씨는 주씨에게 답하면서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을 조심스레 말씀드린다"고 했다.

A씨는 "오늘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가 지도사 선생님께 다가와서 한 첫 마디가 '사타구니'였다"며 "배꼽, 엄마 브래지어, 고추… 이런 단어들의 사용이 너무 잦아져서 가정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발달 단계를 말하면서 "3~5세 아이들이 남근기라고 해 성적 호기심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이도 이 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신체에 대한 명칭을 아이의 용어가 아닌 정확한 명칭으로 알려주고, 성교육 동화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앎으로 옮겨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교육 인형을 활용해 옷 입히고 벗기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알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보려고 한다"며 "가정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함께 해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주씨 측은 "씻을 때 사타구니까지 잘 씻으라고 그 부분의 명칭을 알려줬는데 그게 ○○이에게는 또 자극이 됐나 보다"라며 "집에서는 그런 표현을 하는 빈도수가 거의 없다. 오늘은 학교 간다고 인지한 후에 몇 번 '고추'를 말하기는 했다"고 답했다. 주씨 측은 "집에서 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서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인지"라고 했다.

해당 메시지를 주고받은 지 약 5개월이 지난 같은 해 9월7일 주씨 아들은 통합학급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분리조치됐다.

사건 이후 주씨 측은 A씨에게 자신의 아들을 다시 통합학급에 넣어줄 것을 요구했다. 주씨 측이 A씨에게 학교폭력 피해 학생 부모님의 동의를 서둘러 구하고 합의를 도와줄 것을 종용한 정황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다.

주씨 측은 "상대 아이의 힘든 마음을 백 번 이해하고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시 격리 조치를 해결책으로 삼을 수 없다. 피해 학생 부모님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이번 주 내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 주부터는 통합반에서 수업하고자 한다"고 통보하듯 메시지를 보냈다.

또 "상대 부모의 요구만으로 분리를 기정사실화처럼 진행하는 학교의 방향에 상처를 받았다"며 "그런 이유로 맞춤반이라는 장소에서 뵙는 것은 심적 부담이 된다. 개별적인 공간에서 진행해 주기를 부탁하고 어렵다면 교감에게 직접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주씨 측은 A씨의 근무 시간이 끝난 오후 8시경 메시지를 보내거나, 추석 연휴인 9월12일에 연락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지난 2일 주씨 측은 특수교사의 선처를 구한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밝혔다. 그러나 21일 재판부에는 정작 A씨를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논란에 서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31/20230831002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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