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문이 13년 만에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이 21일 개막한다. 2009년 한국어 공연 당시 단일 프로덕션 최초 3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샤롯데씨어터에서 재회하게 된다.
'오페라의 유령'은 1톤의 거대한 샹들리에, 가면 무도회, 환상적인 지하 미궁 등 뮤지컬 장르 자체를 상징한다. 이번 공연은 웨스트 엔드·브로드웨이와 동일한 규모의 무대 크기와 깊이 있는 공간감, 무대와 가까운 객석으로 전용관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상반기 첫 도시 부산 공연이 연일 흥행을 기록한 데 이어 제2의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 시즌과 맞물려 개막하는 서울 공연까지 하반기에도 '유령 신드롬'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뮤지컬 시장의 회복 속도가 둔했던 지역 공연 시장이었지만 부산·경남권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관객 유입이 이어진 '유령 효과'로 수도권과 함께 상반기의 뮤지컬 시장을 이끌었다.
서울 공연 티켓 오픈 즉시 매진 회차가 속출하는 데다 문화 소비 주요 계층인 20대 31.2%, 30대 31.9%는 물론 40대 22.5%, 50대 이상 9.3%, 10대 3.4% 순으로 (인터파크 7월 20 기준) 고른 지지를 보이고 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1868~1927)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86년 런던과 1988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 188개 도시에서 1억6000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토니상 7개, 올리비에 상 4개 등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작품은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오페라의 유령' 역에 조승우·최재림·김주택·전동석, '크리스틴' 역에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황건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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