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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하고 원통하고 원통합니다"… 추모객들, 분향소서 눈물 쏟아내

뉴데일리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새내기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유족과 시민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합동분향소에는 분향객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고, 국민들의 애도 메시지도 밀려 들었다.

20일 오후 3시 20분께 서이초 입구에선 교내 추모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시민들과, 교문을 개방하지 않는 학교 측 간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 앞은 이 곳을 찾은 동료 교사들의 행렬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교문 앞 인도에 100m 이상 길게 줄을 서 기다렸던 교사들은 연신 "문 열어라, 줄을 제대로 서고 있는데 왜 막냐"라며 소리쳤지만 학교 측에서 교내 진입을 막아달라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한 남성 조문객들은 "왜 우리를 막냐, 교육청의 지시냐, 교장의 지시냐"며 따져 물었고, 또 다른 조문객도 "이러다 사고난다, 경찰이 왜 흐름을 방해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이초 입구 안팎을 경찰이 막으면서 오히려 조문객의 순환이 끊기고 행렬이 막힌 모양새였다.

이에 경찰은 "안쪽에서 분향소를 마련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외쳤고, 오후 6시가 되자 분향소가 준비되고 교문이 열렸다. 약 3시간 가량 이어진 대치상황은 이렇게 종료됐다.

검은색 옷을 입고 하얀 국화를 들고 온 추모객들은 차분하게 질서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하는 추모 편지를 남기고 헌화했다.

분향소엔 하얀 탁자 앞에 두 눈을 감은채 손을 모은 사람도 있었고, 눈물을 쏟아내며 손으로 입을 가로막은 사람도 있었다.

한 추모객은 "제 친구가 교직에 있어 남일 같지 않아 추모를 하러 왔다"면서 "젊은 선생님이 짧은 생을 피지 못하고 지게해서 미안하고 원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다른 현직 교사는 "부디 그곳에선 편하셨으면 좋겠다"며 "선배교사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눈물을 삼켰다.

하지만 분향소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 조문객은 "이렇게 몇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사진도 없고, 이름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달랑 흰 책상 하나를 분향소라고 설치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이럴거면 왜 몇 시간 동안 들여보내지 못했고 분향소 공간을 마련중이라고 말한지 모르겠다"며 경찰에 불만을 토로했다.

분향소를 찾은 한 교사 A(27)씨도 "학생들은 안전 사고로 죽으면 교실 안에서 추모하는데, 교사는 왜 밖에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던 추모 현실에 너무 속상하다"는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서울 서이초를 찾아 교권 침해 문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교문 앞에 국화꽃을 내려놓고 짧은 묵념을 한 뒤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에서 학습권이나 학생 인권만 너무 강조하다 보면 선생님들이 위축되고 아동 학대 신고로도 많은 민원을 제기 받는다"며 "정부에서 정당한 교육 활동을 확실히 보호하는 제도를 갖춰주는 게 가장 근원적 방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교권은 너무 위축돼 있고 나머지는 너무 과잉보호되고 있다"며 "교권과 학생의 학습권·인권이 균형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20/2023072000268.html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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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드미
    2023.07.20

    화환이라도 보내야겠다ㅠㅠ

  • 국가영도위원회

    꼰대 교사들은 청소년 자살률 열심히 올려놓은 뒤 교육계에서 빠져나가고 그 업보는 새로 들어온 어린 교사들한테 돌아가네... 지들 세상인 줄 알고 설치는 양아치 학생들도 문제지만 그 양아치 학생들이 증가한 건 전적으로 구시대 교육인들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전 국민들은 알아야 함

     

    꽃나운 나이에 돌아가신 서초구 초등학교 여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 국가영도위원회
    샴스코
    (211.171)
    2023.07.21
    @국가영도위원회 님에게 보내는 답글

    하긴 현재 70대 틀딱 세대들이 학생을 샌드빽처럼 여기면서 구타가 일상화된

    환경을 만들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