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이 2024년 3월부터 2025년까지 두 해에 걸쳐 열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2024년은 1980~2000년 상연된 연극 중 15편을 릴레이로 펼쳤던 '연극열전'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연극열전10'은 지난 발자취와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담아 시즌2부터 시즌9까지의 작품 중 총 10편을 무대에 올린다.
먼저 3번 이상 공연되며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웃음의 대학', '엠.버터플라이', '프라이드', '킬 미 나우', '톡톡'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5편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관객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투표는 연극열전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 1인당 세 편까지 투표할 수 있고, 최다 득표순으로 다섯 작품이 선정될 예정이다. 투표 결과는 오는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
'엠.버터플라이(M.Butterfly)'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이다.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프라이드(The Pride)'는 1958년과 2008년 두 시대 속 같은 이름을 가진 필립·올리버·실비아 세 사람의 전혀 다른 인생 이야기를 펼쳐낸다. 성(性)소수자들이 서로의 삶을 비추며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자신을 지지해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킬 미 나우(Kill Me Now)'는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가 2013년 발표한 작품이다.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17세 아들 조이와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아버지 제이크의 삶을 그린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톡톡(TOC TOC)'은 2006년 프랑스 최고 연극상인 몰리에르상을 수상했다. 6명의 강박증(TOC) 환자들이 스텐 박사에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연극열전 관계자는 "매 시즌 무대 예술의 생생한 현장성과 삶을 향한 메시지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켜 왔다. '연극열전10'을 통해 지난 20년의 발걸음을 돌아보고, 앞으로 만들어 갈 새로운 역사를 위한 여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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