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연극 '리어왕'이 열기가 가득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리어왕'은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 연극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이순재(88)가 출연하는 작품이다. 앞서 제작사는 공연 직후 최고령 리어왕으로 기네스북 등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순재는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공연을 잘 시작하고 마치는 것"이라 전하며 총 16회의 공연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실에서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 수작으로 꼽히는 '리어왕'은 인간 존재와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아우른다. 기원전 8세기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소유한 절대 권력자인 왕에서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미치광이 노인으로 타락하는 리어왕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 이순재는 세 딸에게 영토와 권력을 넘겨주기 전 자신의 왕국인 브리튼을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의 강렬한 눈빛과 손짓은 권력을 넘겨주기 전 리어의 드높은 위세를 짐작케 한다.
첫째 딸 '고너릴' 역의 권민중과 둘째 딸 '리건' 역의 서송희는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모습이다. 이들은 리어에게 권력을 받아낸 후, 리어가 보낸 그의 시종과 수호기사들을 푸대접하며 리어를 자신들의 성 안에서 쫓아내는 장면을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표현해냈다.
리어에게 유일하게 진실만을 직언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의 지주연은 브리튼에서 추방된 이후 아버지를 생각하며 어떻게 든 살아내다 권력을 잃고 노쇠해진 리어를 마주쳐 무너져내리는 딸의 마음을 생생하게 연기했다.
연극 '리어왕'은 6월 1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SIGNATURE(시그니처) 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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