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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설) 엘리베이터 2

멋쩍은데이트

어떤 여학생이 밤에 집에 가는데 누가 뒤에서 걸어오는 기척이 났다. 흘끗 돌아보니 모르는 남자A가 걸어오고 있었는데, 왠지 그 남자A가 무서워서 근처를 걷는 아저씨B를 보면서 "이 아저씨(B)가 우리 동네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인지 아저씨B는 정말로 같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으며 뒤를 걷던 남자A도 같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고, 여학생은 이번에는 "이 아저씨B가 우리 동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저씨B도 같은 동에 들어가서 같이 엘리베이터에 탔다.

쫓아오던 남자A도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저씨B가 여학생과 같은 층에서 내리자 그냥 흘끗 쳐다보고 위로 올라가자 아저씨B가 말했다. "나 원래 이 아파트 안 사는데, 아가씨 큰일날 뻔했어." 아저씨B의 말에 따르면, 우연히 그 남자A가 길가 가게 유리에 비치는 모습을 보았는데 품에 숨긴 칼이 보여서 큰일나겠다 싶어서 따라왔다는 것이다. 여학생은 아저씨B에게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며칠 후 텔레비전을 본 여학생은 연쇄살인마의 사진을 보고 기절초풍할 뻔했는데 며칠 전 쫓아오던 그 남자A가 바로 살인마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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