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년 11월의 수능날
이 정도면 등급 잘 나오겠다...싶을 정도로 시험 잘 봤고!!
기분 좋게 신나게 가벼운 마음으로 교문을 나선 후 5분 만에 길을 잃어서 울어버림ㅋㅋㅋ
누가보면 시험망쳐서 우는 걸로 착각할 정도로 서럽게 울었는데, 지나가던 어떤 어른이 달래줬음
ㅋㅋㅋㅋ
아빠가 예비소집에도 시험 당일 새벽에 차 태워줘서 올 때 대비를 안했더니,
집올 때는 춥고 깜깜하고 길 모르겠고 배고프고
백팩메고 도시락가방 들고 울면서 집가는 버스 보이는 큰 길 보이는 곳까지 20분은 걸어간 듯
버스타고 신나게 엄마한테 전화하고 ㅋㅋ
PS. 고3 꿈붕이들 고생했어♡
그리고, 예비고3들아 예비 소집일에는 꼭 자기 발로 직접 가자 ㅋㅋ
나도 그날 길 잃어버림
ㅋㅋㅋㅋㅋ
차로 20분 거리였는데 버스 타고 돌아돌아 1시간 반인가 걸려서 귀가함
30리 ㅋㅋㅋ 뭐여
걸어서 세 시간 아님?
우왕 ㅋㅋㅋ 글쿠먼
응 나도 수능마치고 돌아갈 차편 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집까지 30리 남았고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구미대교 건너갈때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이 날 부르더라
30리 ㅋㅋㅋ 뭐여
걸어서 세 시간 아님?
ㅋㅋ 우리동넨 지금도 편의점하나 업다굿
우왕 ㅋㅋㅋ 글쿠먼
시골이네ㅠㅠ
나도 그날 길 잃어버림
ㅋㅋㅋㅋㅋ
차로 20분 거리였는데 버스 타고 돌아돌아 1시간 반인가 걸려서 귀가함
나도 낮에 갔으면 잘 올 수 있는 차로 30분거리를 2시간은 걸린 것 같아. 나는 멍청이 ㅋㅋㅋ
그날 나만 헤맨 게 아니었다는 게 위로가 되는 구만 ㅋㅋㅋ
ㅋㅋ 두시간 버스나 걸어서 세시간이나 ㅋㅋㅋㅋ
털레털레 걷고 버스 기다리고 타고 집오니까 8시 쯤 되었던데 ㅋㅋㅋ 우리 엄만 자식들 성적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 시험에 대한 질문은 없고 이제 왔냐..하고 끝.
억 섭섭해 난 집에 도착하자마자 밥하려고 아궁이에 불피우고 불쬐다 잠듬
아궁이 ㅋㅋㅋ 강하게 자랐구먼
시부럴 벽촌 ㅠㅠㅠ
시골에서 불 피워서 외국인 아내랑 고기 구워먹는 아저씨 유튜브 ㅋㅋㅋ 생각나네 인기많던데
함해봐? 꿩같은거 꾸워먹는거 요새애들 모를낀데 ㅋㅋㅋ
좋다 일단 우즈베키스탄 미녀 색시부터 얻자
내가 만나보니까 우크라이나 애들이 그리 이쁘더라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 얘기 하려다 전쟁 때문에 스킵함 😅 난 콜롬비아 브라질을 노리고 있음 화이팅하자
수능 길잃은 이야기가 뭔 여기까지 ㅋㅋㅋ
엄청난 미녀를 만나 꿈을 이루길
ㅋㅋㅋㅋㅋ
수능 얘기하다가 ㄹㅇ 길 잃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시간을 시험보고 왔는데 밥하라니!!
엄마 너무 하셨네ㅠㅠ
ㄹㅇ 미소년 아동 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긴 하지ㅋㅋㅋ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했지만 저땐 서러웠다고 ㅋㅋㅋ 다들 부모님이 애 찾으러 오던데 그 학교 주변에 나만 혼자 방황 ㅋㅋㅋ
엘리트게이일거 같누 부럽다
수능날 시험운이 들어왔던 것 같아 ㅋㅋ
꽃길만 걸으시기 바랍니다
감사감사~♡ 나는 이미 직업도 있으니 꽃길은 게이가 밟도록 애써보자 ㅋㅋㅋ
요즘은 수능치기 며칠전 학생들한테 시험장 가보게끔
해서 못 찾아가는 경우는 없더라
예전부터 수능 전날 학교 건물 본관까지는 수험번호 확인하게 해줬는데, 종종 수능전날에 답사안해서 아침에 엉뚱한 학교로 가는 수험생도 있더라구
수능친 학교가 엄청 구석에 있었나보네 ㅎ
큰 동네 주택가 중앙에 있는 학교인데다 처음 가본 동네라 밤엔 눈에 보이는 집들이 그 집이 그 집 같았어 ㅋㅋㅋ
당황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