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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서 K-야수 인식 바꿨다”… 김하성 ‘상한가

박정힉 책략가

MLB서 K-야수 인식 바꿨다”… 김하성 ‘상한가’

입력2022.10.17. 오전 11:55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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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5회 안타를 때린 뒤 손가락 사인을 보내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NLDS 4차전 다저스전 5-3 승

김, 1-3으로 뒤진 7회말 2루타

분위기 뒤집고 역전승 발판 마련

24년만에 NL챔피언십시리즈行

김, 득점 올린 5경기서 팀 4승

SNS “김하성은 신 같은 존재”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빠른 볼의 투수나 대형 슬러거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리그 야수 출신의 착실한 성공 스토리에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9일(한국시간)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를 갖는다. 샌디에이고는 16일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5-3으로 이기면서 3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998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1969년 창단한 샌디에이고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다. 1998년엔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으나 뉴욕 양키스에 4전 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엔 다르다. 코리안리거 김하성이 활약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타율 0.192(26타수 5안타)에 1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7득점은 팀 동료 트렌트 그리셤과 함께 포스트 시즌 이 부문 공동 1위의 성적이다. 특히 김하성이 득점을 올린 5경기에서 샌디에이고는 4승을 수확했다.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결정적이었다.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7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옌시 알몬테의 시속 155㎞ 싱커를 받아쳐 2루수 옆을 뚫은 1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4-3으로 앞서는 역전 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팀 동료들은 김하성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환호했다. 밥 멜빈 감독이 홈으로 들어온 김하성을 와락 끌어안는 장면이 TV 중계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닷컴은 13일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 6회 말 1사 1, 3루 4(2루수)-6(유격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에서 김하성이 0.67초 만에 공을 뽑아 83.8마일(134.9㎞)로 송구했다고 분석하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현지 언론과 샌디에이고 팬들의 반응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매체인 팬사이디드는 16일 ‘김하성이 KBO 출신 선수들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KBO 출신 포지션 플레이어(야수)들은 전통적으로 고전했고,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그런 인식을 바꾸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칭찬했다. 특히 이 매체는 김하성을 KBO리그 출신으로 활약했던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비교했다. 강정호는 음주 운전 사고를 내기 전까지만 해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BWAR·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가 빅리그 최상위권인 5.90이었다. 그러나 2016년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선수생명이 끝났다.

김하성은 2016년 김현수(전 볼티모어 오리온스·현 LG)에 이어 KBO리그 출신 야수로는 역대 2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다만 김현수는 주전이 아니라 플래툰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내는 기용법) 하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는 점이 다르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SNS에도 칭찬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4차전에서 김하성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에는 “신은 존재하고, 그의 이름은 김하성”, “당신은 7회 불을 붙인 불꽃이었다” 등 기대와 감동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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