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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포숙아의 우정과 관중의 관찰력 - 관포지교

무휼

관중은 모든 고초를 견뎌내고 인내심으로 환공을

패자로 만들었다.

이러한 관중이 있기까지 한 사람의 희생이 있었으니

바로 포숙아였다.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성어도 있을만큼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으니 그에 고마움을 느낀

관중은 평소에

"나를 낳아준 사람은 어머니이되,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아이다."

라고 말하고 다녔다.

 

관중이 포숙아와 장사를 했을 때 관중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갔기에 비난을 받아도 

포숙아는 단지

"그는 가난하기 때문에 그리 한 것이다."

라고 옹호하였고

관중이 전쟁에서 살기위해 도망을 치자

사람들에게 비겁하다고 비난을 받아도

"그는 노부모를 봉양하기 때문에

그리 한 것이다."

라고 하였다.

 

미리 관중의 재능과 지략을 알아본 포숙아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관중을 위해 무슨 일이든

양보해주고 이해해주었는데,

심지어 소백을 즉위시킨 후에 재상의 자리까지

양보할 정도였다.

포숙아 또한 현명하고 지혜로웠는데 너무 우직하고

융통성이 없는 것이 흠이었다고 한다.

 

ss.jpg

 

 

 

관중은 예지력과 예리한 관찰력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번 일화로 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환공이 관중과 위(衛)나라를 정벌하는 논의를 마치고

후궁으로 돌아왔는데,

위나라 출신의 왕비가 환공을 보자 급히 거듭 절하며

위왕을 대신해 죄를 청했다.

환공이 물었다.

"왜 그러는 것이오?"

그러자 위비가 대답했다.

"대왕께서 들어올 때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어떤 나라를 정벌할 것인지가 나타났고,

저를 보고 안색이 변하셨으니 정벌할 나라가

바로 위(衛)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환공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튿날 조정에 나간 환공은 관중에게 공손히

읍(揖)을 하면서 들어오라 했다.

그러자 관중이

"주공께서 위 정벌을 포기하셨습니까?"

하니

"그것을 어떻게 알았소?"

하고 환공이 물었다.

관중이 대답하길

"주공께서 예를 표하는 모습이

매우 공손하고 말하는 속도가

느릿느릿하며 저를 대하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보여

알게 되었습니다."

하였는데 환공은 다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어느날에 환공과 관중이 거나라 정벌계획을

세우고서 선포하지 않았는데 국내에는 벌써 소문이

자자하였다.

환공은 화가 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해서

관중에게 이유를 물었다.

관중이 대답하길

"국내에 분명히 지혜가 뛰어난사람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계획한 것을 알 수 없습니다.

음.. 낮에 시중들던 자 중에서 한 사람이

대(臺)를 쳐다보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 그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시중들던 사람들을 불러 관찰한 후에

"바로 이 사람입니다."

하였다.

시중은 동곽수(東郭垂)라는 이름을 가진 자였다.

환공이

"그대가 거나라 정벌 소문을

퍼뜨린 사람이오?"

하고 묻자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환공이

"내가 거나라 정벌에 대해 아무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대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소?"

하니

"저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에겐

세 가지 표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여유 있고 기뻐하는 것은 즐거운 표정이고,

처량하고 무거운 것은 비통하거나 재난을

당한 표정이며,

흥분하고 격동하는 것은 전쟁에 나간다는

표정입니다.

낮에 제가 대를 쳐다보니 흥분하고

격동한 표정이었는데, 이는 싸움터에 군대를

보내려는 것이죠.

또 말을 할 때에 큰 목소리가 아닌

읊듯이 했으니 그것은 거라는

발음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제가 생각해보니 작은 제후국 중

아직 정복하지 못한 나라는 오직

거나라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그러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환공은 그의 말에 존경심이 우러나 계단을 내려와

그와 함께 나랏일을 의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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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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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없습니다.
  • 무휼
    작성자
    2021.11.23
    @ 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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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테리언
    2021.11.23

    무휼님의 글 천천히 정독해보겠습니다.

  • 리버테리언
    무휼
    작성자
    2021.11.23
    @리버테리언 님에게 보내는 답글

    감사합니다😄

  • 성시경
    2021.11.23

    포숙아 관중 우정이야기.. 옛날에 공부하면서 들어봤었는데 그때가 다시 생각나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 성시경
    무휼
    작성자
    2021.11.23
    @성시경 님에게 보내는 답글

    감사합니다 최대한 정리해서 쓰려고했는데 글이 난잡합니다ㅋㅋ

  • 카이사르
    2021.11.24

    많이 배우고갑니다 :)

  • 카이사르
    무휼
    작성자
    2021.11.24
    @카이사르 님에게 보내는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 무휼
    카이사르
    2021.11.24
    @무휼 님에게 보내는 답글

    넵 감사합니다 :)

  • 싼티
    2021.11.24

    관포지교글 보면서 동곽수라는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의 세가지표정이 흥미롭네요.

    제스처를 보고 짐작을 했다는 것인데

    현시대의 정치인들은 그 제스처를 자신의 정치도구로 잘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 싼티
    무휼
    작성자
    2021.11.24
    @싼티 님에게 보내는 답글

    관찰력좋은 사람이 예지력도 좋은가봅니다ㅎㅎ

  • 무휼
    벤자민프랭클린
    @무휼 님에게 보내는 답글

    지금봅니다.. 역사동아리 이제 알았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