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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상식> 057 루왁 커피를 인간이 만들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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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얼마 전 모 유투버가 '루왁 커피'를 만들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인간이 루왁 커피를 만든다는 설정의 드라마도 나왔다. 

 

미국판 중고나라 크레이그리스트에는 인간이 만든 루왁 커피가 버젓이 팔리기도 한다.

 

루왁 커피가 뭐냐고? 사향고양이가 커피 씨앗을 먹고 배출한 배설물로 만든 커피를 말한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냐면, 사향고양이의 위 속 효소가 커피 원두의 단백질을 분해해 커피의 향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한 마마디로 '인간 루왁 커피'는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057-사향고양이.png.jpg

<루왁 커피를 만드는 사향고양이. 요즘에는 동물 학대라고 루왁 커피를 보이콧하기도 한다.>

 

그럼 인간 루왁 커피, 문제는 없는 걸까? 우선 커피 원두를 먹고 탈이 나는 건 아닐까? 

 

사실 볶지 않은 콩을 인간이 섭취했을 때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커피콩에 있는 클로로겐산이라는 물질이 항산화 작용까지 해준다. 

 

단 우리가 좋아하는 깊고 진한 맛은 아니며 훨씬 더 식감이 단단하고 씹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057-커피콩.png.jpg

<그러니까 이 커피콩을 먹고 싸기만 하면 된다고?>

 

인간의 위와 대장을 거쳐 소화되지 않은 그대로의 커피콩도 괜찮긴 하다. 단 응가가 안 묻어 있을 정도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응가에는 많은 양의 미생물과 세균이 서식하고 있어서 (똥1g당 1조 마리의 세균이 있다.)잘못 먹으면 병에 걸릴 수 있다.

 

또한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만 모인 것이라 영양학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 이것만 잘 씻어낸다면 먹을 수야 있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이렇게까지 해서 인간 루왁 커피를 마실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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