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상식> 045 포경 수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국 남자라면 어렸을 때 '고래' 한 번씩 잡아봤지? 엄마가 돈가스 사준다고 해서 끌려갔다가 울면서 종이컵 달고 나온 남성분이 많을거다. 

예전에는 위생 때문에 꼭 해야 하는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 해도 된다, 안 해도 된다며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이유는 과거보다 위생 상태가 많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래 잡기는 꼭 해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다. 많은 전문가가 포경 수술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귀두와 포피 사이에 세균 번식하지 않도록 청결하게만 유지한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귀두의 포피는 매우 주용한 성감 조직이라서 잘라내면 성기 발육과 성감이 저해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더 잘 느끼고 싶다면 하지 말고 잘 닦으란 이야기가 되겠지? 

물론 수술 받지 않으면 모양은 그렇게 예쁘지는 않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에 기겁하는 여자도 많은니까. 하지만 생김새가 특이해도 제 기능은 충실히 해낸다.

<왜 포경 수술을 '고래 잡기'라고 부를까? 한자로 포경, 즉 껍질에 쌓여 있는 성기가 고래잡이를 뜻하는 포경과 같은 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포경 수술을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에 따르면 고래를 잡는 것이 위생에도 좋고 성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귀두포피염(귀두의 포피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포피륜이 귀두를 죄어서 순환장애를 발생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이나, '감돈포경(포피가 귀두 뒤쪽으로 밀려나 정상 위치로 되돌아오지 못하는 상태)'인 경우에는 치료 목적으로 수술을 받기도 한다. 

마치 눈이 감겨서 쌍커풀 수술을 받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고래 안 잡았다고 주눅들 필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이 아니라 상대방과 얼마나 교감하고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느냐다.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서로 더 큰 쾌감을 공유할 수도 있으니까.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미니미'를 보여주는 것이 두렵다면 이 글을 읽고 설명해주면 된다.

진지하게 설명하는 당신의 모습에 여자친구도 반하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