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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슬은 비를 싫어해.

구울

곱슬 머리는  뛰지도 않아.

젖으면  열심히 핀  머리카락이 다시 곱슬대니깐.

매직이 생겨서 참 다행이야..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이 보일 때까지는 

괜찮거든.

근데..

요즘은 비가 왔음 해

너무 가물어서

너무 찝찝해서

너무 안 행복해서

너무 끕끕한 이 습한  공기를

비가 와서 가져갔으면 좋겠어

내 곱슬머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도

한차례 비가 와서

지금 이 모든 상황이 종료 되기 바래

지겨운  이중 잣대

역겨운  이중 인격자

더러운 정치인

무서운 무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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