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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조선사> 018 비참한 노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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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제1태조

 

<경국대전>은 노비를 매매할 경우 관청에 신고해야 하며, 개인 간에 노비를 몰래 매매하다 걸리면 관청이 노비와 거래대금을 모두 몰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남자 노비의 경우 <경국대전>은 16~50세 노비를 저화 4천 장, 16세 이하나 50세 이상의 노비를 3천 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늘날 화폐 가치로 따져보면 남자 노비 둘을 데리고 가야 소 한 마리와 바꿀 수 있었던 셈이니, 노비가 소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았음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주인이 종을 죽인 사건이 일어나 세종이 법으로 노비를 보호하고자 했으나, 반대가 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번계량은 "정치를 하는 데는 명분보다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주인과 종 사이의 높고 낮음에도 명분이 있습니다. 법이란 윗사람을 높이고 아랫사람을 억누르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이렇다 보니 조선시대 노비는 소나 말보다 훨씬 싸면서도 유용가치가 좋은 '재산'에 불과했다. 원칙적으로는 노비종모법에 따라 어머니가 노비인 경우만 자녀에게 노비라는 신분이 세습되어야 했지만 사실상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부모중 어느 누구라도 한쪽이 노비면 자연스레 자식도 노비가 되어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어 주인이 자신의 여자 노비를 가난한 양이 노총각에게 아내로 준 후, 그 둘 사이에서 자식이 생기면 다시 여자 노비와 자식을 회수했다. 양인 노총각은 아내와 자식을 빼앗길 수 없어 스스로 노비가 되니, 여자 노비의 주인은 이런 식으로 양인 노총각과 그의 자식까지도 소유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는 노비 매매도 문제였지만 주인이 노비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주인은 노비를 죽여도 관청에 보고만 하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중종 때 홍언필의 처 송씨는 시기와 질투심이 많았다. 송씨는 홍언필이 아침에 물을 떠 온 여종의 손을 잡는 것을 목격하고는, 다음 날 여종의 손을 잘라버렸다. 홍언필이 윤삼계의 여종과 잠자리를 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여종에게 심한 매질을 하고 빗으로 얼굴을 긁는 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송씨는 국가로부터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의지와 기개를 겸비한 여장부로 평가받았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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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이 없습니다.
  •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번계량은 "정치를 하는 데는 명분보다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주인과 종 사이의 높고 낮음에도 명분이 있습니다. 법이란 윗사람을 높이고 아랫사람을 억누르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지금도 이런 마인드가 없을까?-

    -법은 있는 자들의 것-

  •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노비를 가난한 양이 노총각에게 아내로 준 후, 그 둘 사이에서 자식이 생기면 다시 여자 노비와 자식을 회수했다. 양인 노총각은 아내와 자식을 빼앗길 수 없어 스스로 노비가 되니, 여자 노비의 주인은 이런 식으로 양인 노총각과 그의 자식까지도 소유할 수 있었다.

     

    -개 씹 양아치!!!-

  •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중종 때 홍언필의 처 송씨는 시기와 질투심이 많았다. 송씨는 홍언필이 아침에 물을 떠 온 여종의 손을 잡는 것을 목격하고는, 다음 날 여종의 손을 잘라버렸다. 홍언필이 윤삼계의 여종과 잠자리를 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여종에게 심한 매질을 하고 빗으로 얼굴을 긁는 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미친-

  •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아주 고고한 성리학 사상을 가진 조선시대

    시대에 안 태어난게 천만 다행인듯...

    아무리 헬조선이라 해도 지금이 낫지 않겠소?

  • 마티스
    2022.05.20

    그럼 여자 노비는 어떻게 해야 함? 남주인한테 거역도 못해 여주인한테 걸리면 손목 잘려… 뭐 이런 🐕 같은 경우가 다 있나

  • 마티스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마티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글게노비는 물건 취급 당한듯

    저런 사료도 있고 다른곳도 들어보니

    인명을 소중히 여겼다는 사료도 있고

    음😕

  • 김세정
    마티스
    2022.05.20
    @김세정 님에게 보내는 답글

    역시 전근대 노답

  • 마티스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마티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자국민 노예로 많이 삼은 나라는

    조선이지 않나? 잘 모르기는 함

    이시대에 태어난게 천만다행이라 여겨짐

  • 김세정
    마티스
    2022.05.20
    @김세정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근대 이전에는 국민국가 개념이 없었을 걸? 암튼 전근대는 신분제 있고 노비 다들 있었으니 아시아든 유럽이든

  • 마티스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마티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원래 노비는 타국민인데

    조선이 군사국가는 아니다보니

     

  • 김세정
    마티스
    2022.05.20
    @김세정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글쎄 중국이나 일본만 봐도 통일 국가 이후에도 꼭 전쟁 노예가 아닌 가난해서 자발적으로 노예가 되거나 범죄를 저질러 노예가 되는 등 자국민을 노예로 만든 예가 있어서 꼭 조선만 그렇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은데

     

    전근대 유럽의 농노 역시 세습 노비 + 농민과 유사한 개념이어서 조선의 노예랑 비슷하지 않나 싶고 


    물론 조선은 스스로 다른 나라나 민족을 약탈해서 노비로 삼진 않았지 힘이 없어서… 

  • 마티스
    마티스
    2022.05.20
    @마티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나두 잘 몰?루

    ㅋㅋㅋ

  • 마티스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마티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안타까움... 나라를 건국할때 과연 어떠한 마음으로 건국했을까?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여 어진 마음으로 새롭게 할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러하지 못한 내로남불을 보여준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물론 임금 역량이 아니라 관료들이 원체 대가리는 좋은 것 같은데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꼼수를 부려서 그런듯.....

    (큰 나라 비위 잘 맞추고 실리 챙기면서 나름 전쟁 안 일으키고 외교적인 실리 요소는 있는 듯 근대 너무 안주해서 결과적으로 임진왜란 허용하는 계기도 만들기도 하고 )

     

    나라 운영 어렵습네다... 그래서 저 5개월 따리 통 정치 입문 50년 바이든 한테 호구 안 잡힐려나 걱정 됩니다 ㅋㅋㅋ

     

  • 김세정
    마티스
    2022.05.20
    @김세정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글쿠만 조선은 참 독특한 나라인 듯

    성리학으로 견제 시스템 만든 건 괜춘했는데

    도처에 흐르는 무속의 힘과 놀자판 정신을 어찌하지 못했을 듯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고 기독교와 근대사상의 세례를 받고 겨우 정신 차린 듯하고

    암튼 중국 옆에서 넘 안락하게 지냈음

    늘 안주하지 말고 줄타기를 잘할 것

    배우고 힘을 기를 것 

    조선의 교훈인 듯


    게이는 착해서 걱정이 많구먼

    난 그닥 걱정 안 한다우

    한국이 또 그렇게 만만한 나라는 아니어서

    승질은 더럽지만 은근 똑똑한 사람도 많아서

    어찌어찌 잘해 나갈 것이여 


    암튼 결론은 무대홍

  • 마티스
    김세정
    작성자
    2022.05.20
    @마티스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오예 무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