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페이지 세계사> January 10 런던에서 세계 첫 지하철이 운행되다

런던에서 세계 첫 지하철이 운행되다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변화를 겪은 영국. 증기기관을 비롯한 자동화된 동력으로 대량생산이 이뤄지면서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었다. 런던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필요가 자연히 높아졌다. 그때 마치 마차는 부자들만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교통수단이 필요했다.

당시 찰스 피어슨이라는 한 시의원은 두더지가 땅을 파는 것을 보고 지하로 다니는 교통수단을 생각해냈고 이를 다른 의원들 앞에서 발표했다. 처음에는 '죽어서나 가는 땅속을 왜 가려느냐'며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그는 10년 간의 노력으로 노스 메트로폴리탄 철도회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설계해냈다. 요즘도 지하철을 서브웨이라고도 하지만 메트로라고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침내 1863년 1월 10일 베이커 가 패딩턴 역과 해링턴 역까지 지하 6km를 운행하는 증기기관의 지하철이 개통됐다. 

하지만 전기가 아니라 증기기관으로 동력을 얻어야 했고 차량이 오픈돼 있어서 승객들은 많은 매연을 고스란히 맡아야만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런던 지하철은 독일의 공중폭격을 피하는 지하방공호와 화랑의 수장고 역할을 했다.

런던 지하철 이후 헝가리 부다패스트로, 또 빈, 파리, 베를린 등에서 잇따라 지하철을 개통했고 1900년대 초에는 미국에서도 보스턴과 뉴욕에서 지하철 노선이 생겼다. 

대한민국에서도 도시화로 서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자 런던 지하철이 생긴지 110년 후인 1974년 8월 15일 지하철이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