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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탕정을 위한 1분 추리> 5. 이상한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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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제가 왜 납치되었던 건지 이류를 전혀 모르겠군요"

 

집에 돌아온 지 한 시간이 지난 후, 존슨이 포드니 교수에게 말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일요일 저녁 예배에는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거기에 관해 얘기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음 그러면 당신이 겪은 일에 대해 필요한 부분만 간략히 설명만 해주시면 됩니다."라고 교수가 말했다.

 

그래서 존슨이 말을 이었다.

 

"제가 금요일 새벽 2시경 번행 스트리트를 걷고 있는데, 복면을 쓴 남자 두 명이 총을 뽑아 들고는 파란색 세단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놈들은 제 눈에 가리개를 씌우고 입에는 재갈을 물렸습니다.

 

한 시간가량 차를 몬 후, 어떤 집으로 들어가서 계단을 내려가더니 작은 방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제 눈을 가린 천과 입에 물렸던 재갈을 풀어주고 제 겉옷을 벗겨서 의자에 걸어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게 셜리 사건에 대해서 상세히 물어보더군요. 제가 전혀 모른다고 했고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격분해서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제가 항의하자 그들 중 한 명이 제 머리를 블랙 잭(검은 가죽으로 감싼 철제 곤봉 -역자 주)으로 때렸고, 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기억나는 건 지독한 두통을 느끼며 정신을 차린 것입니다. 몇 분간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째깍거리는 제 시계 소리만 들렸습니다.

 

조심스레 일어난후, 손으로 더듬거리며 문을 찾았습니다. 방이 어두웠거든요. 문을 찾기 전에 여전히 복면을 쓴 두 남자가 다시 들어오더니 불을 켰습니다. 저를 그렇게 다룬 것을 정중히 사과하더니, 저를 다른 사람과 착각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제게 먹을 것을 준 다음, 다시 제 눈을 가리고 저를 타에 태워 집 근처까지 데려다준 후, 다시 실수였다고 사과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눈가리개를 벗기도 전에 차가 떠나가 버렸더군요."

 

"참 신기한 사건이었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죠."

 

교수가 웃으며 말했다.

 

"존슨 이 이야기는 제가 덮어드리죠. 당신 부인도 당신의 엉터리 변명을 믿어준 모양이지만, 다음번에는 좀 더 그럴듯한 이야기를 준비하는 게 좋을 거에요."

 

교수는 존슨의 이야기를 듣고 납치가 가짜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차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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