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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 신재민 전 사무관이 말하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행정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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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HSSHVILI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신재민 | 유씨북스- 교보문고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신재민 전 사무관이 말하는 박근혜와 문재인의 행정부 이야기

 

읽었는데 

 

일단 대한민국 공무원 사회에 대해 마치 일기 마냥 행시 합격하고 4년 좀 못되게 근무한 이가 자기가 보고 들은 것들을 걸리버 여행기 마냥 썼음

 

문재인 정부 욕도 있지만 박근혜 정부 욕도 적지 않음 

 

비중을 따지자면 박근혜 행정부도 문제가 많았는데 문재인 행정부로 바뀌고 나서 바뀌지 않더라 , 국민은 호구더라 뭐 이런 한탄이 주된 내용 같음, 결국 국민들이 똑똑해지고 호락호락하지 않는 한 그 어떤 정부건 좌파가 승리하건 우파가 승리하건 국민들은 별반 다를게 없다 이런 결론임

 

공직사회의 여러 문제들은 젊은 공무원들이 나서서 고쳐야 한다 이런 이상론을 피력함으로 글을 맺는데 이분이 굉장히 순수한 인물이고 인간에 대한 긍정론이 상당하다는 생각이 듬 

 

책에서 흥미롭게 본 내용들 몇개

 

1) 왜 공직사회가 무능한가

  • 자기가 있던 기재부만 해도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합격 이게 평균 스펙임 동기 모임하는데 자기 혼자 고대 행정학과, 나머진 다 서울대 경제학과라서 같은 교수 뒷다마까기 바빳음 (단 학벌부심 이런것은 의외로 없음, 최소한 젊은 사무관들은 능력 우선 주의 지지) , 국장 실장 쯤 되면 각종 자격증에 해외 유학, 경영학 박사 이런 스펙도 많음
  • 근데 ㅎㄷㄷ한 사람들이 행시 합격하면 과장까지는 그냥 자동 진급임 몇년 채우면 동기들이 다 동시에 진급  즉 육아 휴가, 국비 유학 등 각종 이유로 업무 열외받아 그 의무 기간 중 일부, 최소한만 채우는게 장땡임, 그 반대는 호구 
  • 순환 보직을 하니 업무 전문성이라는게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음 잠깐 머무는 자리니 처음에 업무 파악하다 그리고 그 다음은 어짜피 1년도 안남은 것 그냥 대충 선방하다 후임자에게 폭탄 넘기고 다음 보직으로 갈아탐
  • 공직사회서 못한다고 해도 진급이 느리거나 급여를 덜 받는 것도 아니고, 타부서로 방출도 쉽지 않음 결정적으로 절대 못자름, 즉 군대 마냥 일 잘하면 그 사람에게 일이 다 몰림, 못한다 아님 알아도 못한다 하는 이들은 그냥 탱자 탱자 열외, 노터치임
  • 고시 출신 외 사람들도 처음에는 열정 등 넘치는데 사무관이 되면 윗사람들이 대하는게 180도 다름, 신재민 같은 경우는 고시출신 윗사람이 혼도 내고 빨간펜으로 첨삭지도, 과외 등 다해주는데, 같이 야근도 해주고 술도 사줌 근데 , 비고시 출신은 뭘 해오면 윗사람이 그냥 내가 알아서 마무리한다 가봐라 이게 끝임, 냉대와 미움을 받는 아이가 어찌 성장하고 미래가 어찌 될지 뻔하듯 7급 이하 공무원들도 비슷한 상황임
  • 고시출신은 과장까지는 자동이니 동기부여 x,  7급이하 비고시 출신은 철저한 냉대 소외 속에서 제대로 된 도움도 못받고 본인 스스로 큰 벽에 부딛치고 알아서 좌절하고 그냥 현실에 순응 역시 동기 부여가 될 수 가 없음 (물론 이례적으로 중요한 일 하는 사람도 있으나 극소수임, 고시 출신 담당자가 어떻게 결원이 되서 어쩔수 없이 시킨 경우)
  • 공무원이 제대로 된 경쟁을 하는 것은 실, 국장 등 소위 고위직 공무원인데 이때는 실력 위주 인사가 아니라 100% 정치임, 내가 ㅎㄷㄷ한 스펙이라고 진급하는게 아님, 성과 위주가 아닌 블랙 박스니 온갖 파벌, 로비 그리고 정권 초기에는 청와대에 줄대기에 목숨 걸게 됨 (안종범 경제 수석 핸드폰 메시지 검찰 등에 조사받으면서 외부 공개 되었을 때 기재부 간부들이 보낸  인사 청탁 문자들 풍년였음)
  • 공무원 사회 무기력 무능이 참 위험한게 공무원들이 권한이 엄청남, 일개 사무관이 나라를 대표해서 국제 회의 참가하는 일도 있을 정도임 근데 동기부여도 안되있고 알아서 진급 보장이고 지금 하는 일은 잠시 머무는 것 뿐이고 비 고시 출신 공무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별 냉대 속에서 주변인으로 살 것을 강요받으니 처음엔 열정 능력 넘치던 이들도 점점 체념하게 됨 
  • 고위직 공무원들은 지들 출세 진급에 온갖 궁리하며 물불 안가리고 미쳐 살고, 온갖 권력 남용하면서 지가 오래 근무한 부처에서 작은 왕처럼 살고

 

2) 박근혜 정부 욕

  •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 장관한 최경환을 직접 언급 안하나 얼마나 쓰레기 리더였는지 짐작하는 일화들을 언급함
  • 1급 공무원들이 기재부장관으로 온 최경환 코드 맞출려고 직장 체육대회를 말 그대로 과열 그 자체로 만듬
  • 국가대표 선수 출신 유명 코치들을 협회 등을 통해 불러서 지도 받고, 신재민이 공직 입문해서 기재부에서 처음 한 회의도 축구 작전 회의였음
  • 공금 갖고 비용 편법으로 처리해서 운동복, 신발 구매하고 공무원 중 축구 잘하는 사람 있음 그 사람은 체육대회와 겹치지 않게 신혼여행도 일정 바꾸게 만들어버림 
  • 1급 공무원들은 체육대회 우승이 최경환에 잘보이고 진급 가능성 높이는 길이라 지들도 선수로 뛰고 자기 부하들 미친 듯 갈굼
  • 심지어 여자들까지 피구 하다 복합 골절 당함, 
  • 기재부 장관이 바뀌니 미친 체육대회 광풍 사라짐, 공무원 사회에서 1급 등 고위직 공무원이 나라 걱정은 커녕 얼마나 지 출세, 진급에 눈이 돌아가 있고 근데 누가 진급할지 퇴출될지 이런게 과정이 투명하지 않으니 장관이 오면 윗대가리가 장관 코드 맞추기 위해 온갖 미친짓을 부하들 갈아서 다 하는 것임 (쉽게 설명해서 이번엔 스포츠 잘하면 일잘한다 생각하는 미친놈이 온거고, 술 잘먹는놈이 장땡이다 이런 마인드가 장관으로 오면 전부 술고래 되는 구조임, 세종시 공무원들이 요즘은 뭐에 미쳐 살아야 하는지 궁금할 따름임)

 

3) 문재인 정부 욕

  • 박근혜 정부 온갖 구태 다 청산한다고 하더니 그대로 더 매운맛으로 더함, 노무현 계승한다는 놈이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때 제도 중 자기 권력 강화하고 해먹기 좋은 것은 더 강화시킴 (이나라서 보수 진보 이런 구분이 얼마나 덧없는지 잘 알수 있음)
  • 문재인 정부 때 경험한게 청와대가 정권 초기에는 모든 것을 다 쥐략펴락함, 법으로 대통령이 인사권자나 누가 적임자인지 알길 없으니 장관이 천거하면 승인하는 식인데 언제부터인가 장관이 추천한 적절한 경력 가진 놈 말고 청와대 수석들 행정관들에게 잘보이고 절대 충성한 근데 관련 경력 없거나 적은 놈이 승진하는 모습이 보임, 김동연도 지가 천거한 인물 대신 청와대가 다른 놈 보란 듯이 진급시키는 치욕 당함
  • 청와대가 왕인데 그럼 문재인이 소소한 것까지 다 알길도 없고 중요한 자리만 지가 지 사람 꼽고, 그 외에 수많은 자리는 즉 청와대 수석 행정관 이런 이들이 지들이 이미 낙점한 놈들 검증되었다고 문재인에게 올리면 문재인 귀찮으니 어련히 잘 검증했곘지 하고 ok하는 식임
  • 대통령이 데려온 어공(=어쩌다 공무원)은 보통 내공이 참담해서 말은 각 부처 고위 공무원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고 부려야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함 정권 초기, 잘해야 상반기 정도 부처를 장악하고 이후 통치 실적 뽀록나고 각종 청와대발 비리 터지고 그러면서 점점 각 부처에 대한 통제권을 잃음 그럼 그간은 청와대 눈치보단 각 부처 고위직이 각각 작은 왕이 되는 것임  
  • 각 부처 1급 등 고위 공무원들은 인사가 투명하지 않으니 출세할려면 정권 초기에는 청와대 소위 실세들에게 죽어라 충성함, 기재부 장관 말도 안들음 그러다 정권 중반부로 가면 청와대가 힘이 떨어지고 그럼 각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사실상 왕이 되는 것임
  • 자기 정년 퇴직 후 각종 낙하산, 지자체장 출마, 국회의원 출마 염두에 두고 출마할 고향에 각종 사업 다 추진함 , 나중에 내가 이 지역 발전에 엄청 힘썻다 이런 치적 확보하고, 언론에 미리 자기 칭찬하는 기사 쓰게 전방위로 뛰고 아래사람 갈굼
  • 문재인 정부 때 기재부 장관 한 김동연: 고졸 신화 등 행시 합격 후 연수할 때 국무총리실 기조실장(=국무총리 옆에서 비서실장하는 장관 급)으로 만나 온갖 거룩한 말은 다해서 정말 인격자다 좋은 사람이다 멋진 선배다 생각했는데 실제 기재부 장관으로 다시 만나서 겪어 보니 존나 쓰레기였음 
  • 한번은 김동연이 자기를 위해 암것도 안한다고 기재부 공무원들 앞에서 호통을 쳤고, 이 때문에 김동연을 흥보하기 위해 기재부 대변인실에 기재부 우수 인재들 다 몰아주고 김동연이 현장을 살펴야 한다고 해서 오만군데 현장지도 돌면서 만난 이들이 요구한것 부탁한 것에 대해 , 기재부 장관이 되서 답하는 손편지 쓰는 것에 기재부 공무원들이 (자신이 장관이 된 양 멋진 어휘로) 투입되 야근할 정도가 됨
  • 김동연이 온 후 기재부 홈페이지는 과거보다 엄청 화려해지고 세련되어졌지만 그건 외관 디자인 얘기고,  구체적인 숫자가 담긴 자료들의 공시는 점점 숨고, 찾기 어려워지고 사라지고 대신 온갖 화려한 근데 디테일은 없는 흥보자료들만 가득해짐, 진실은 숨기고 온갖 있는 없는 실적은 부풀리고 미화하고 , 이미 옛날부터 하던 건데 워딩만 바꿔 새로운 것 하는 양 사기치기 등 늘어남 

 

4) 기타 그가 겪은 이상한 사람들, 이상한 세상

  • 그가 겪은 기자들 보면 하나 같이 수준이 한심했음, 경제신문 기자라고 기재부 출입 기자라고 하는데 경제 지식 수준이 그냥 경제 잘아는 일반인 수준을 넘지 못했고 질문 수준보면 얼마나 내공이 없는지 한심한 이들 부지기수였음
  • 이런 이들이 짬만 차면 해외 특파원하고, 결국 언론사 데스크가 되고 같이 진급한 고위직 공무원들하고 호형 호제 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아니라 그냥 한통속에 되는 것임
  • 실제로 언론사에서 자기들 이해 관계를 건드릴 경우 온갖 종류의 언론 기사를 빙자한 공격을 기재부건 민간 기업이건 남발함, kbs는 아예 대놓고 편향 기사를 내고 기재부에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거나, 익명으로 의견을 넣는다고 약속하고 나중에 자기 이름 소속 다 밝혀 엿먹인 적도 있고 맘에 안드는 일이 생기니 아예 기재부 청사 앞에 kbs카메라를 시위 하듯 설치한 적도 있을 정도임\
  • 한국에 언론 자유 있다고? 망상임, kbs, mbc, ebs 등 사장 및 각종 고위직 결정에 방통위, 방문진 같은 곳들 영향력 결정적인데 대통령이 임명함, 서울신문, ytn 등 정부나 국민 연금이 대주주인 곳도 사장 선임 정부가 맘대로 가능, 심지어 포스코 같은 민간회사가 대주주인 경우도 정부가 압력 넣으면 알아서 따름, 외국인 대주주라도 외국인 의결권 대행하는 ISS같은 회사가 알아서 외국주주들에게 한국 정부 뜻 맞추라 권함
  • 정부의 코드에 맞는 기사 쓰는 언론사는 적게 잡아 매년 수백억에 달하는 공공 기관 광고 촐괄해서 하는 단체의 일감 몰아주기 만끽하고 그 반대의 경우는 공공 기관 광고 이런거 꿈도 못꾸게 됨 , 종편은 이명박 행정부 때 우파 언론이 너무약하다는 판단 하에 키워주었으나 지금은 그 어떤 진영도 쉽게 길들일 수 없는 괴물로 큰 상태임
  • 기재부 공무원들도 하위직은 진급 자동 보장이니 걍 대충 1-2년 선방하고 간다 이런 마인드고 엑셀이나 hwp 못한다고 하면 아무도 일 안시킴 그렇다고 짜를 수도 없음, 일이 없는 다른 부처로 보낼려고 하면 휴직하는데 휴직했다 복귀하면 법으로 휴직 전 부처 복귀라 도돌이표임
  • 고위직 공무원이 되면 정권 초기에는 청와대에 진급 청탁하느라 개 노릇하지만 정권이 힘이 떨어지면 스스로 왕이 되기 때문에 온갖 말도 안되는 짓거리 다함 가령 아래사람과 출장 갈 때 휴대용 비데를 챙겨가게 하는 놈도 있고, 외국 호텔 방에 있는 냉장고 양주 다 마신 후 아랫사람에게 개인 카드로 긁게 하고 이후 온갖 공금으로 편법 현금 보전 받게 하는 놈은 그나마 양반이었음, 자기 딸을 해외 출장에 동행 시키고 비용도 혈세로 대부분 부담시키고 , 공무원 아닌 이가 참가가 애매한 자리에 자기 딸 스펙용으로 참관시킬 정도임
  • 중앙 공무부처 공무원들은 그래도 비슷한 아님 이름이라도 비슷한 업무에서 순환 보직 시키는 시늉이라도 하는데 지방직 공무원은 매번 업무가 널뛰기임 맨날 맨땅에 헤딩하고 다음 보직 옮기기 까지 무슨일만 없어라임, 공무원이 각 업무별로 담당자 이름만 할당하지 그 업무 모르고 무슨 일 생기면 민원 전화 받으면서 헤메는게 당연할 수 밖에 없음
  • 공무원들이 바쁜 이유: 생판 모르는 업무를 돌아가면서 순환 보직하니 헤멜수 밖에 없고 국회 시다바리 하는 업무가 엄청남 국회 열렸을 때는 그냥 업무 마비라 보면 틀리지 않음, 게다가 세종시라서 여의도까지 자리 비우고 윗사람부터 막내 사무관까지 대기 타야 함 , 장관이 10분 국회의원 질문 선방하는데 모든것을 다 불태움, 야당은 장관 엿먹일려고 일부러 질문들을 밤 늦게 송부함, 당연히 준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답변을 작성해도 윗대가리들이 다 ok해야 하니 피말림
  • 을지훈련 - 4년 좀 못되는 기간 동안 무려 을지훈련을 기재부 대표로 두번이나 지하 벙커 들어가서 참가해서 자기랑 악연인 김동연 부총리에게 표창장 받음 근데 너무 부끄러운게 을지훈련이 문서 전달 훈련임, 가령 전쟁 발생 시나리오 주어지면 각자 소속 부처에 현황을 보내달라고 하고 현황 받아서 브리핑하고 시간 재는게 끝임,
  • 더 황당한 것은 기재부 같은 경우는 전쟁 발발 후 경제 상황 변화를 보고해야 하는데 벙커에서 이런 요구 왔다고 하니 바빠 죽겠으니 니가 적당히 그럴듯한 숫자 만들어서 발표하란 얘기 들음 (애시당초 전쟁 상황서 어찌 거시 변수가 바뀔지 전문적인 시뮬레이션 해본게 없음) 옆에 교육부에서 파견 나온 놈은 전시에 학교 휴교 비율 등 숫자 억지로 대충 만드느라 애먹고 있었음, 전쟁 나면 정부는 존나 당황하고 개판칠 것 뻔함
  • 국회의원 및 보좌관들도 기재부 담당 업무가 어려워서 그런지 몰라도 국회의원들이 전혀 공부도 안함 이미 있는 자료도 안읽고 호통, 따지거나 기재부 공무원 불러서 과외받는 수준임 따라서 실제 법안 중 국회의원 손 안거치고 국회 입법조사관 그리고 각 행정부 공무원이 만드는 법도 부지기수임 
  • 한국이 3권 분립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임 청와대가 각 부처를 정권 상반기는 지배하고 이후는 행정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작은 왕들이고 이들이 실제 사법부, 입법부에서 할만한 업부도 상당분 수행하는게 현실임 그리고 각종 예산 등 권한으로 수틀리면 사법부나 입법부(=국회) 엿먹일 수 있음 
  • 단임제의 문제: 앞 정권에서 추진했거나 언론에 먼저 공표해서 앞 정권의 치적이 되거나 현 정부의 업적으로 완벽하게 포장 선전 못하는 업무는 자연스럽게 윗사람에게 보고하면 어느 레벨에서 차단됨 (윗사람 심기 건드리기 싫은 중간 간부가 차단) 가령 정부가 보관하는 현금 중 정부 세수랑 상관 없는 보관금(ex. 각종 공탁금, 범칙금, 강제로 몰수한 돈 등)이라는게 있는데 이게 수조원 규모인데 이걸 관리하는 법령이 일제시대 칙령을 1960년대 박정희 행정부 때 한글화한게 전부임 근데 이걸 개정할려고 건의하니 박근혜 행정부 때 언론으로 공론화되었던 것이고 이거 할려면 법안 개정 등 엄청나게 일이 많은데 일은 일대로 힘들고 업적은 전 정부 업적이 되니 결국 지금도 옛날 법안 그대로 존속하고 각 부처의 보관금 관리는 제각각 얼마가 총 있는지 등 관리 안되고 있음  
  • 공직사회에서 고위직 공무원이 얼마나 왕인지 잘 보여주는 일화 - 동기가 죽었는데 조문도 아주 짧게 다녀올수 밖에 없었음 반면 고위직 공무원의 먼 친척이 노환으로 죽었는데 그 사람 밑에 모든 부처 공무원들이 돌아가면서 밤새고 온갖 것 다함 , 하급 공무원 죽은 것 보다 고위직 공무원의 먼 친척 죽은게 더 큰일임 , 간부가 이사하는데 냉장고랑 세탁기 오래된거 준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받으러 갔다 수령 뿐 아니라 엄청나게 이사일 다 도와야 했고 자기 말고 다른 주무관, 하위직 공무원들 다 그집 일 하고 있었음
  • 법조문에 담당자 재량에 의해 판단한다 이거 있음 책임 안지는 방향으로 결론 내는 공무원 문화: 군대 내 가혹행위로 자살한 사병에게 과다 지급된 급여를 국방부가 유가족에게 반환 소송 거는 일 발생함, 이게 뭔 일인가 찾아보니 국민이 국가에 진 채무를 공무원이 재량으로 탕감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 적도 있고 이후 법이 바뀌어 아주 예외적인 사항은 담당 공무원의 재량 판단 하 탕감해준다로 바뀜 근데 공무원들이 재량으로 탕감해주었다 자기가 나중에 손해보는 일 있을까 무조건 법의 대원칙이 국가에 국민이 진 채무는 탕감 불허다 답하고 국가에 봉사하다 억울하게 죽은 사병에게 과다 지급된 급여 및 그 이자 다시 토해내라 얼마 안되는 금액 갖고 다시 상처를 치유해가던 유가족을 트라우마 빠트린 것임 , 근데 이런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함 그렇다고 모든 법조항을 다 열거할수 없고 재량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공무원들이 리스크를 피할려고 하니 황당한 일이 발생하는 것임 , 뭔지 부당한데 싸울 줄 모르는 이들은 그냥 당하는 것임  

 

5)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

  • 노무현 대통령이 정무적 감각은 꽝이었지만 통치 기간 중 공직 사회의 오랜 인습 그리고 청와대가 지나치게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것은 지양할려고 함
  • 예산 편성에 있어 각 부처별 금액만 주고 세부 내용은 각 부처가 알아서 짜라 이런 식으로 한게 노무현 때가 유일했음 이명박 때부터 다시 청와대 주도로 갔고 노무현의 후계자라는 문재인도 청와대에 권력 집중시키기 위해 두명의 전임자들의 정책을 그대로 고수함
  • 노무현의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을 기억하는 선배 공무원들에게 들었는데 장관이 되서 자기보다 낮은 계급의 기재부 실무자를 만나러 장관이 직접 온게 노무현이 유일했고 보통 장관이 오면 급이 비슷한 이들만 만나는데 정말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런 격식을 마다함
  • 특히 만나는 이들마다 90도로 인사하는 이상한 장관으로 기억하고 있었음
  • 짐작건데 대통령이 되서 기존 정치인, 공무원 사회에서는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탈권위를 추구하고 청와대의 권력을 스스로 약화시킨 이유가 자기가 해수부 장관하면서 느낀 많은 문제점, 문제의식을 고쳐볼려는 의지가 (능력과 무관하게) 확실해서 같음 

 

기타 근무하면서 신기했던 경험

  • 한국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중국 중앙은행 담당자와 미팅을 한 적 있는데 중국 중앙은행이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장단기 국채에 어찌 투자를 해았는지 등 과거 이력을 일별로 다 그래프 찍어서 어떤 패턴이 있는지 등 분석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감
  • 영어 통역은 에디터(짐작건데 영어 통번역하는 계약직 추정)가 해주었는데 중국측이 한국 채권 시장 및 경제 전반에 대해 너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경탄함
  • 그가 어찌 국고채 등 한국 장단기 국채를 밸런싱 하는지, 어찌 위험 관리를 하는지,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찌 구성하는지 설명했는데 통역을 맡은 에디터도 이해 못하고 자기도 이해 못하고 근데 부처에 나중에 어찌 보고를 해야 할지 난감한 일을 당함, 중국쪽 전문가가 영어를 빨리한게 문제가 아니라 국제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없었음
  • 근데 자기 딴에는 행시 재경직 아니고 일반 행정 출신이지만 기재부 내에서 매번 맡는 업무도 태업은 커녕 최선 다하고 일이 있으면 남들 안할려고 할 때 자원하고 나서서 다하고 모르는 것 윗사람에게 혼나며 배우고, 내부인트라넷에 옛날 근무자가 만든 문서나 정부 간행물 등 각종 자료 죽어라 공부하고 모르거나 궁금한 것 있음 누구던 잘 안다 싶은 이들에게 연락해서 묻고 도움받고 나름 기재부에서 좀 많이 안다는 칭찬 여럿에게 들은 급인데 이 정도였음 

 

대충 적어봤는데 책에 내용이 상당이 디테일하고 자기가 담당했던 보직들을 하나 하나 자세하게 기술해서 한번 읽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투자 같다는 생각이 듬 , 위에 내용들은 책의 전부가 아니라 내가 흥미롭게 본 대목이 맞을 것임

 

내가 보기에 신재민을 우파 보수의 전사요 문재인 정부 저격수로만 보는 것은 좀 편향된 시각이고 그냥 신재민은 좌우 편향 없이 상식, 합리 그리고 물론 오늘날의 한국을 있게 했지만 우리가 마냥 고수할 수 없는 올드 코리아의 여러 민낯을 가감없이 까발리고 있음,

 

능력만 보면 행시 재경직을 붙은 것도 아닌데(일반 행정?) 이래저래 일을 잘해서 기재부 근무도 했고 청와대에 보고 때문에 출입도 할 정도였으니 능력만 감안하면(물론 영어는 좀 많이 못하는 듯, 것도 중국 중앙은행 전문가가 내한한 미팅에서 국제 금융 전문 용어 못알아들은 정도) 조직 부적응자 이런 류는 절대 아님 

 

물론 그가 공무원 생활하면서 놀랄만큼 자기계발 많이 한 이들도 또 최신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도움 받은 이들도 있었음 다만 아무래도 자기 자리에서 일 잘 하고 자기계발 잘하는 사람보다 문제인 이들에 대해 책에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더 논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댓글
1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 ROTHSSHVILI<span class=Best" />
    작성자
    2022.04.19

    ㅇㅇ 문제제기를 잘 했는데 이런 문제들의 고칠 해법으로 가장 여러번 강조한게 젊은 신세대 공무원들이 떨쳐 일어나야 한다 이것인데 그게 가능할지 잘 공감 안됨, 군대로 치면 온갖 부조리 있던 부대에 이등병때 징하게 당해도 상병 병장되면 자연스럽게 그 부조리에 가해자가 되거나 수혜자라서 어찌 말 못하는데

     

    그 밖에 정부 정보화, 블록체인 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인습을 일부 타파할 수 있다 얘기한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음, 21세기에도 조선시대 마인드로 사는 이들 부지기수인 현실 보면 문명을 준다고 야만이 순식간에 퇴치 되는 것 아니고 제왕이 거지를 입양한다고 하루 아침에 왕자 공주 등 왕족의 품격을 갖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암튼 그의 책이 21세기 한국 사회 정치권 그리고 직업 공무원(한국판 deepstate)에 대한 유의미한 기록인 것은 맞는 것 같음

  • 중도층<span class=Best" />
    중도층Best
    2022.04.18

    책으론 말할수 있징

    현실성은 있을깡

  • ROTHSSHVILI<span class=Best" />
    작성자
    2022.04.19

    ㅇㅇ 농담 아니고 평생 공직하고 만기 정년 퇴임한 이들이 영혼없이 쓴 글도 많은데 보다 내실 있게 관찰하고 생각하고 기록한 것 같음

    짐작건데 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일상 이런 것을 철저히 기록하는 스타일 아닐까 추정

    업무 이런 것도 다들 안할려고 하는 것도 손들고 자원하고 부지런히 산 것 같음

  • 중도층
    2022.04.18

    책으론 말할수 있징

    현실성은 있을깡

  • 중도층
    ROTHSSHVILI
    작성자
    2022.04.19
    @중도층 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ㅇ 문제제기를 잘 했는데 이런 문제들의 고칠 해법으로 가장 여러번 강조한게 젊은 신세대 공무원들이 떨쳐 일어나야 한다 이것인데 그게 가능할지 잘 공감 안됨, 군대로 치면 온갖 부조리 있던 부대에 이등병때 징하게 당해도 상병 병장되면 자연스럽게 그 부조리에 가해자가 되거나 수혜자라서 어찌 말 못하는데

     

    그 밖에 정부 정보화, 블록체인 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인습을 일부 타파할 수 있다 얘기한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 같음, 21세기에도 조선시대 마인드로 사는 이들 부지기수인 현실 보면 문명을 준다고 야만이 순식간에 퇴치 되는 것 아니고 제왕이 거지를 입양한다고 하루 아침에 왕자 공주 등 왕족의 품격을 갖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암튼 그의 책이 21세기 한국 사회 정치권 그리고 직업 공무원(한국판 deepstate)에 대한 유의미한 기록인 것은 맞는 것 같음

  • 김세정
    2022.04.19

    이것 컴터로 다시 봐야겠다

    ㅊㅊ

  • 김세정
    ROTHSSHVILI
    작성자
    2022.04.19
    @김세정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아프리카TV OGQ 마켓

  • 손석구
    2022.04.19

    짧은 시간 동안 꽤 제대로 봤네

  • 손석구
    ROTHSSHVILI
    작성자
    2022.04.19
    @손석구 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ㅇ 농담 아니고 평생 공직하고 만기 정년 퇴임한 이들이 영혼없이 쓴 글도 많은데 보다 내실 있게 관찰하고 생각하고 기록한 것 같음

    짐작건데 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일상 이런 것을 철저히 기록하는 스타일 아닐까 추정

    업무 이런 것도 다들 안할려고 하는 것도 손들고 자원하고 부지런히 산 것 같음

  • 이승기
    2022.04.20

    집중도 최고였다. ㅊㅊ

  • 오로지홍카콜라

    이야 흥미롭네...공직 사회의 현실에 대해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

  • 쌀강아지
    2022.04.27

    긴 글인데 술술 읽힌다 정말 ㄳ

     

    저런 사람 경기도지사 되면 민주당식 정치의 정석이 될텐데 경기도민들 저거 알고서 뽑는 걸까...

    김은혜 능력치가 너무 안 되니까 김동연이 선녀로 보이는 거지 진짜 별로구나...

    저런 사람한테 경기도 맡기면 최소 4년은 쇼질이겠구나 싶음

  • 쌀강아지
    ROTHSSHVILI
    작성자
    2022.04.27
    @쌀강아지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안그래도 경기지사 불리한 승부인데 너무 쪄리들을 무책임하게 경선 붙이고 어거지로 김은혜 후보로 밀었으니 필패 예상

    김동연이 실제 겪어본 사람 말로는 영 아닌데 스펙만 보면 어필할 요소가 많으니 저런 인물 키워주면 두고 두고 안좋을 듯 싶은데 현재로서는 김동연이 절대 유리한게 현실

  • ROTHSSHVILI
    쌀강아지
    2022.04.27
    @ROTHSSHVILI 님에게 보내는 답글

    현재로서는 그렇지 지금으로서는 도 아니면 모임

    실제로 영 아닌 사람들은 애당초 수지구 분당구 과천시 제외하고는 다 속아 넘어가니 힘든 싸움이지

    서울에서 이사간 경기도 주민들이 많자나 ㅇㅇ

     

    경기도지사로서는 경력빨 있으니 일 잘해서 호평 받거나

    아니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처럼 쇼질만 하다가 서울처럼 민주당 텃밭 탈탈 털리거나 ㅋㅋ

    게다가 이재명도 쇼에는 능했자나

     

    근데 범국민적으로 민주당 비토 현상이 많아서 당이랑 거리두기 안 하고 대장동 등 엄중 수사 안 하면

    서울 꼴남 지금 서울 박원순 9년간 삽질한 덕분에 노도강 금관구도 민주당 표 와장창 털림

     

    지금으로서는 김동연 당선이 국힘에 큰 피해겠지만

    서울 사례를 보면 김동연 당선이 민주당에 장기적으로는 달콤하지만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음

     

    유승민이 겉만 번지르르한 애들 탈탈 털 수 있는 대항마라 지금 써먹을 패였는데 아까비...

    나중에 대선 때 경선 컷오프 시키더라도 일단 윈-윈은 해야 되는데 ㅠㅠ

     

    실제로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는 쟈가 당선되면 2차 가해겠네

    게다가 쟤랑 민주당 극성팬들이 3차 가해할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