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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유튜브 하는거 알렸다가 ㅈ된 썰

써니입니다

새벽반이니까 썰 좀 풀어야지

 

때는 작년 중1때 2학기 초반이었음

내가 발이 아파서 탁구를 안하고 탁구 동아리 담당쌤인 국어쌤이랑 잡담을 좀 했음

 

국어쌤이 나한테 계속 학교에서 잔다고 뭐라하면서

나한테 유튜브 보다가 늦게자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나는 맞다고 했고(사실 디스코드 하느라 늦게자긴 한데 크큼)

쌤이 공감을 하면서 "쌤도 먹방 이런거 보다가 늦게잔다" 이랬음

 

그러다가 나는 학기초부터 국어쌤 되게 믿었던 사람이라 말도 잘 통하는거 같아서

유튜브 채널이 있다고 하지는 않고 "아 저기 선생님, 제가 이런거 만드는것도 잘합니다" 라고 했음

그러자 쌤이 채널 이름이 뭐냐고 그러더라

순간 ㅈ됐음을 감지

근데 되돌릴 수는 없잖아.

그냥 알려드렸음 그래도 이해하실거라고 믿고

 

쌤은 내 영상을 찬찬히 보시고 되게 잘만든다고 칭찬을 하심

그러고 나한테 회장 부회장한테도 안알려준 영상 과제 이야기를 아무 직책도 없는 나한테 먼저 해주심

그러면서 영상 편집 프로그램 뭘로할지 정해달라고 하더라고

 

나는 키네마스터가 편한데 워터마크가 불편해서

"키네마스터랑 캡컷 둘다 가능한데 캡컷이 편해요" 라고 했고

그렇게 쌤한테 영상 편집 방법을 수업시간 내내 알려드림(동아리시간이라 아무것도 안해서 시간이 남아돌았음)

 

쌤은 나한테 이런거 되게 잘한다면서 어렵다고 했고

그렇게 나는 내 재능을 뽐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음

 

이때까지는 몰랐지..

 

국어쌤이 나한테 영상 과제 전 샘플로 보여줄 영상 5개를 나한테 제작해오라더라

나는 1~2분짜리 브이로그를 열심히 찍어서 편집까지 다 하고 되게 잘 만들었음 

 

근데 그거를 1학년 전체에 보여주겠다더라

나는 그냥 영상만 보여줄줄 알고 수락했더니만

채널 이름이랑 내 존재를 다 까발리고 다니신거 같더라고?ㅎㅎ

 

그리고 내가 전에 조회수 빨아볼 겸 장난으로

유튜브 영상 제목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님 응원합니다' 라는 제목을 달고

머리에는 유은혜 OUT 달고 어그로 끌면서 인사하는 영상을 하나 올려봤었고

그거랑 또 쇼츠 하나를 만들었는데

제목에는 '아 ㅅㅅ하고싶다' 라고 적어놓고 '아 삼성하고싶다' 라고 어그로를 끄는 그런 

아주 재치있고 웃긴 영상이었음

 

근데 그거 올렸다고 담임쌤한테 일러바치고

부모님께 전화해서 나는 내 사생활을 생매장 당하고 그 영상들을 내리게 되었다?ㅋㅋㅋㅋ

이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도대체 학교가 좌경화가 된건지 아니면 그 시옷시옷이라는 단어때문에 그런건지 ㅎㅎ

난 제목만 그래놓고 문란한거 1도 없었는데 그걸보고서 음란성이라고 단정을 지어버리더라??

 

아니ㅋㅋㅋㅋㅋ 영상을 다 열어봤을거 아니야 제목만 본거 아닐텐데 어떻게 이럴수가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눈치보면서 겨우겨우 영상을 계속 올리다가

이제는 지치다 못해 흥미도 없어졌고 영상 올릴때마다 잼민이 하나가 계속 싫어요 테러를 해서 그냥 유튜브를 접음

 

그뒤로 내가 커뮤니티 하나만 올려도 아주 엄마 아빠가 나를 생매장하려고 하더군ㅎㅎ

접었는데 왜 또하냐면서ㅋㅋ

 

그리고 학교 방학식 날

국어쌤이 앞에 나와서 방학식 연설을 했는데

학생 방학생활 규칙에 '온라인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만나지 않기' 이걸 넣어놓고

국어쌤이 "제가 최근에 그러한 학생을 한명 봤습니다" 이러시더군

근데 학교에 이런 사람이 나말고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유튜브 할거면 무조건 알리지 말고

이런다고 해서 구독자 잘늘고 그런거 아니니까 ㅇㅇ

애들이 구독해줘서 좀 늘긴했지만 그걸 바랄 필요 없음

학교쌤들이 내꺼를 아주 예의주시 하더군 

ㅈ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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