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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민주당 45.6% 국민의힘 27.9% 제3지대정당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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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이 등장할 경우, 현 여야 정당 구도에서 10%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제3지대 정당의 출연으로,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13.7%는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현 여야 정당 구도에서 3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 45.6%, 국민의힘 27.9%, 제3지대 정당 13.7%, 정의당 2.0% 순이었습니다. 이외 '기타 다른 정당 후보' 4.0%, '지지 정당 없음' 4.8%, '잘 모름' 2.1%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성찰과 모색) 첫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의석수 30석을 목표로 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최근 거대 양당의 극단적 진영 싸움에 피로감을 느낀 무당층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 정당 창당'이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15.6%, 제3지대 정당으로 이탈

 

기존 여야 3당 구도의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46.3%, 국민의힘 34.1%, 정의당 2.7%로 나왔습니다. 이 구도에서 제3지대 정당이 선택지로 추가되자, 민주당은 46.3%에서 45.6%로 0.7%포인트 줄었고, 국민의힘은 34.1%에서 27.9%로 6.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정의당도 2.7%에서 2.0%로 0.7%포인트 내려갔습니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했을 때 제3지대 정당의 출연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 국민의힘 지지층 중 15.6%가 제3지대 정당 지지로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4.1%만이 제3지대 정당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또 기존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제3지대 정당 지지층 가운데 38.9%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제3지대 지지층은 13.8%에 불과했습니다. 제3지대 지지층의 대략 40% 가까이가 국민의힘 지지층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제3지대 정당의 출연이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에 더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3지대 정당까지 포함해 여야 4당 구도일 때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특히 30대에서 제3지대 정당의 지지율이 20%대로 높게 나왔습니다. 20대는 민주당 44.1% 대 국민의힘 25.0% 대 3지대 정당 16.6%, 30대는 민주당 42.8% 대 국민의힘 19.6% 대 3지대 정당 21.4%, 40대는 민주당 59.4% 대 국민의힘 20.5% 대 3지대 정당 13.9%, 50대는 민주당 54.7% 대 국민의힘 24.2% 대 3지대 정당 8.6%였습니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40.4% 대 민주당 33.6% 대 3지대 정당 11.4%였습니다.

 

제3지대 정당, 30대·중도층 '지지율 20%' 육박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서울은 민주당 44.5% 대 국민의힘 26.2% 대 3지대 정당 14.3%, 경기·인천은 민주당 52.5% 대 국민의힘 25.2% 대 3지대 정당 11.6%,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 37.2% 대 국민의힘 30.5% 대 3지대 정당 13.1%, 광주·전라는 민주당 53.8% 대 국민의힘 12.2% 대 3지대 정당 17.9%, 강원·제주는 민주당 50.0% 대 국민의힘 15.6% 대 3지대 정당 10.0%였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46.2% 대 민주당 31.0% 대 3지대 정당 15.8%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당 41.0% 대 국민의힘 35.9% 대 3지대 정당 14.7%였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4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크게 앞섰습니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 정당의 지지율도 중도층에선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 40.3% 대 국민의힘 19.7% 대 3지대 정당 18.7%였습니다. 보수층은 국민의힘 60.0% 대 민주당 18.2% 대 3지대 정당 14.1%, 진보층은 민주당 77.9% 대 3지대 정당 7.6% 대 국민의힘 6.4%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18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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