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홍준표, 부창부수 발언 허위주장…책임져야"

나경원 "홍준표, 부창부수 발언 허위주장…책임져야"

n.news.naver.com

홍준표, 나경원. 연합뉴스

최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및 기후대사직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은 자신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夫唱婦隨) 발언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며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18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부가 좋은 의미로 부창부수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고 했다. 부창부수는 남편이 노래를 부르면 아내가 따른다는 뜻으로, 화목하고 잘 화합하는 부부를 의미한다.

홍 시장이 무엇에 대해 부창부수라고 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지만,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나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에 대해 대법관 예정설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이를 직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홍 시장은 "더구나 각자의 자리를 위해 부부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남들은 한 자리도 벅찬 것을 부부 각자가 최고의 자리에 가겠다는 것은 미국 클린턴 부부라면 탁월한 사람들이었고 윤리 의식이 다르니 이해할 수가 있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부터 초선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도 비토 분위기가 이어지자, 나 전 의원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잠행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