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해리 해리슨의 결혼식장에서
애송이였던 존 레논과 그 일당들에게 조지의 형인 해리 해리슨의 결혼식장 축하공연은 사람들 앞에서 연습한 것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필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기회였다. 하지만 하객들의 반응은 마치 얼음장 위에 찬물을 뿌린 듯 한기가 엄습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결혼식장에서 '난 야생 고양이, 날 길들일 순 없지'라는 가사의 곡을 부른다면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박수 갈채 없이 무대를 내려와야만 했고 그 우울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맥주를 퍼마셨다. 그리고 어떤 한 아줌마가 무대 위로 올라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펍에서 전속 피아니스트로 연주했었던 베테랑이였다. 그래서 하객들이 원하는 곡을 전부 칠 수 있었고 하객들의 반응은 존 레논 무리의 무대와는 반대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맥주에 얼큰하게 취해버린 존 레논이 패배감과 열등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에 맥주를 부으며 말하길
"널 다윗으로 임명하노라!"
그리고 부리나케 존 레논 일당은 자리를 떴다. 엎질러진 물, 아니 엎질러진 맥주는 결혼식장을 시간이 멈춘 듯 정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어떠한 화도 내지 않고 옅은 미소를 띄우며 얼굴을 닦을 뿐이였다. 존 레논은 한 이름 모를 리버풀 아줌마에게 연주도, 매너도 진 셈이다.
출처 : 조지 해리슨, 물질 세계에서의 삶 '해리 해리슨의 증언 中'
존 레논 ㄷㄷ 저나이때부터 자존심 장난 아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