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왜 나를 싫어하게 됐을까 봤고, 왜 팩트가 아닌 걸로 공격받아서 상처투성이가 됐나 (생각)하니 비주류 정치인의 운명 같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3박4일 일정으로 대구·경북 민심 탐방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의 한 카페에서 20~30대 지역 청년들과 가진 '쓴소리 경청' 자리에서 '비호감이 뭐 때문에 형성됐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그 질문은 진짜 고맙다. 제가 원래 가진 게 없었기에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기득권 세계에서 성장한 정치인이면 사실 관계도 좋고, 언론과의 관계도 좋고 하다"며 "그런데 저는 저 변방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 아웃사이더였다. 튀어 오르는 측면이 있어서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저는 공격당하는 걸 활용해 밟고 올라왔기 때문에 빨리 성장한 측면도 있는데, 대신 상처는 엄청 많다"며 "공격들 사이에서 온몸이 흉터투성이 그런 상태가 됐다.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처리를 놓고는 "오래된 의제이기도 하고, 전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근데 제가 목사나 교계 사람들을 만나면 두 가지가 있었다. 누군가의 의도적 곡해일 수 있고 그 곡해에 의한 오해일 수 있는데 정말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에 내가 따르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생각한다. 전혀 (처벌받을 게) 없다"며 "지금은 국회에서 논의를 하자 공식적으로 미룰 게 아니고, 국회에서 논의할 때가 됐다. 일정한 시점을 정해서 처리해야 한다. 너무 오래 가고 있는 것 맞다"고 답했다.
다만 "당에서 지시할 수는 없고, 합의해야 한다. 당내에서 합의해야 하고 야당하고 협의해야 된다"며 "특히 강행 처리는 다수결에 표결해서 두드리고, 막 저항하고 처리할 사안이 있고 그게 아닌 사안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가 지난 7일 서울대를 방문해 만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시위와 관련, '다 했죠'라고 되물은 데 대해선 "'다 들었죠, 다 말씀하셨죠' 이렇게 얘기했는데 되게 쌀쌀맞았나 보다"라면서도 "지나갔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나름 노력한다고 한 게 차갑게 느껴졌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비주류가 이끌어가는 여당 정치가 우려스럽다'는 질문에는 "그건 좀 다르다. 대통령이 되는 순간 확고히 주류가 되는 것"이라며 "그때는 비주류라고 하면 안 되고, 비주류적 행태를 보이면 안 된다. 다 책임져야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 중에 주류가 됐는데 비주류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사실 민주당 얘기"라며 "180석 가진 우리나라 최대 정치세력인데 남 탓을 하거나, 아주 강력한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탓을 한다.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누굴 탓하면 안 된다. 그게 비주류 의식"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가졌음에도 대한민국이 정상화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돈, 관료. 이 관료는 정권 바뀌어도 그대로 있는 존재로, 여긴 독자적 하나의 세력"이라며 "여당, 야당, 말고 관당이 있다고 그러는데 하나의 정치 세력이다. 돈을 대표하는 게 언론 권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를 해결해보겠다고 언론·검찰 개혁 얘기했는데 사실 충분히 성공을 못 했고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사회·경제 개혁에 좀 더 많은 에너지 쏟아야 하는데 그건 부족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가치나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정치에서 국민들이 동의하는 의제, 어젠다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이었다, 시대 최대 화두였고 멋있지 않나. 그런데 전혀 정의롭지 않았다. 노태우, 위대한 보통 사람 멋있지만 실제 형태는 안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전 예를 들면 정치 구호보다는, 지금 얘기하면 공정사회, 성장 국가. 이것도 매우 추상적"이라며 "성남시정 할 때 거대 의제를 던지기보단 할 수 있는, 주어진 일에 최대한 많이 했다. 그래서 만족도가 높은 것이고, 그래야 세상 진짜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손실보상 제안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와 빗댄 한 댓글에는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싶은 것"이라며 "나 필요 없다, 지원 안 해도 된다, 빚내지 말라고 하지만 그게 사실 나라 경제를 망치는 것이다. 너무 지나치면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안 할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사실 비꼬는 건데 지원 자체가 옳지 않다는 취지인데 그 정도는 사실 전 오히려 부족하다고 본다"며 "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다. 국민은 피해 입으면서 빚쟁이 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법무부 장관·검찰총장 갈등 등 나라에 큰 사건이 있을 경우 목소리를 내달라는 요구에는 "말 잘못하면 아주 복잡한 정치적 문제 야기할 수 있는데 맞는 말"이라고 웃으며 답한 뒤, "공무원 중 책임이 제일 큰 사람이 사실 선출직 공무원이다. 책임져야지 회피하면 안 된다. 어떤 나쁜 상황에도 책임져야지 직면해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 글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선 "여성 커뮤니티도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거긴 여성 인증이 돼야 하기 때문에, 난 남성이지 않나"라며 "그래서 아바타라도 해서 가볼까 생각이 든다. 그런 어려움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 후보는 게릴라성 길거리 의견 듣기를 하자는 한 청년의 제안에 유튜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번 기획해보자. 좋은 생각이다"라며 "연설하는 게 아니라 들어라, 맞는 말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탕수육 소스를 '부먹(부어 먹기)'인지 '찍먹(찍어 먹기)'인지 묻는 댓글에는 "부먹, 찍먹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왜 그런 거 안 물어보냐. 진짜 그러네 왜 안 물어보지"라며" 전 찍어먹는다. 저도 그런 질문 받고 싶다"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0883387?sid=100
언더독 효과 끌어올리면서
홍 벤치마킹한 거 그대로 응용해서 써먹는 모양새임
이준석 이거 어떻게 대응하려나
안그래도 윤석열 마이크 토스 이슈로 계속 자잘한 악재가 생기는 상황인데
국토보유세, 기본소득이 있는한 안찍지
것보다 저는 경기도지사 시절 중도라 좋게 보단 사람인데 관사 이전문제로 다루는거 첫 영상보고 워 말 조리있게 잘하네 다음영상보고 응? 뭐지? 하다가 MBC인터뷰 사건보고 권위의식에 찌든사람이라고 판단 내렸습니다. 저 또한 따지자면 마찬가지지만 대부분이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원래 연설통해서 자기 지지도올리는게 정치인이 할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