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님께서 청꿈에 놀러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매우 반가웠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30대 청년일 뿐이지만
평소 안철수 후보님에 대해서 아쉬웠던 부분을 글로 적어봅니다.
물론 사견입니다.
1. 안철수 후보님은 어쩌면 기회와 호재를 만난 것일 수 있습니다.
지금 대선 판에서 보수지지층 중 2030들은 현 대선에서 지지할 대상을 잃었습니다.
물론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강하지만, 법적으로 이번 대선에 나오실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간곡히 부탁을 드리는 이유는
저는 보수층에서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행적이 어떠했든지간에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지금의 보수로 거듭나신다면
아마 누구든지 안철수님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2. '간'을 본다는 이미지를 탈피하십시오.
지난 2017년 안철수 의원님이 보여주신 모습은 '간'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이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별명이나 이미지가 생긴 것을 본인도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님께서 가장 탈피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모습입니다.
자기 철학, 소신, 신뢰, 경험 등을 가지고 뚝심있게 밀고가되,
그 뚝심이 결코 무모하거나 무지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이성과 철학과 현실에 기반한 감각이 있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안철수 후보님은 너무나 계산적이셨습니다.
좌파냐 우파냐 묻는 말에 대답을 상식파라고 하시는 것은
다시 말해 상식의 기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치에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보다 중도가 있을 뿐이지, 모두 다 자기 진영과 철학을 가지고 합니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아젠다를 명확히 모르겠는데 그 대상에 투표할 사람은 없습니다.
3. 배워주십시오.
안철수 후보님께서 이렇게 지지율이 약하고, 과거에 위와 같은 이미지의 프레임이 씌워지게 된 것은
안철수 후보님의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철학과 안목과 정책적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님의 지난 이공계의 업적을 폄하할 생각은 하나도 없습니다.
분명 이공계에서는 큰 인물이시고, 큰 업적을 남기신 분이셨죠.
그러나 그것 하나만은 안됩니다.
안철수 후보님이 조폭과 싸워 이기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홍준표 후보님의 그러한 스토리에서 우리는 나라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안도를 합니다.
불법적 단체, 카르텔, 더 나아가서는 북한, 혹은 외세와의 힘겨루기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안철수 후보님이 강성노조와의 줄다리기를 통해 노동개혁을 이루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이런 싸움은 정치적 기싸움이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부화뇌동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인물이라도 중용하셔야 합니다.
안철수 후보님이 청년세대에게 미래와 어른으로서의 '정'을 공유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안철수 후보님이 저희들로 하여금 청년세대에 대한 사랑,
마치 자기 자식의 앞날을 안타까워하며 걱정해주는 연민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런 정과 사랑을 연륜으로 충고하며 이끌 리더십이 있으십니까?
만약 하실 수 없다면, 차라리 철저하게 이공계에 기반한 현실정치를 해주십시오.
그리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중용하십시오.
4. 본인의 정치적 과오에 대해서 철저히 반성해주십시오.
과거 안철수 후보님은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역할하셨습니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 상왕설까지 나왔었습니다.
즉, 보수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안철수님의 노선은 사실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님이 2030들의 정치적 지지를 얻고 싶으시다면
보다 진짜보수로 거듭나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2030들은 진짜 보수를 원합니다.
어설픈 진보이미지는 이제 2030들에게 통하지 않습니다.
그러려면 안철수 후보님의 과거 정치행로에 대한 반성이 있으셔야 합니다.
단지 이번 대선에서 흥행을 위하여 한차례 관심을 두시는 것이라면
실패하실 것입니다.
더 이상 2030들은 민중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개인적이며, 개별적이며, 개인의 의사와 판단에 의해 움직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안철수 후보님을 보면 불안합니다.
지금까지의 안철수 후보님은 "고쳐쓰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대상입니다.
(무례함을 용서해주십시오)
즉, 아직까지는 신뢰가 가지 못하고, 무엇인가 허점이 크고, 나약해보이며
무엇인가 불안을 주는 인물이라는 말씀입니다.
본인 조차도 제대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애매하고 추상적인 언어로 대충 넘어가버리는 그런 식의 정치언어를 버려주십시오.
그게 본인의 옷에 맞지 않다면 배워주십시오.
그래야합니다.
6. 그렇게 해주실 수 있다면 아마 안철수님은 이번이 정치적 큰 기회로 작용하실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해주실 수 있다면 안철수 후보님에게 이번 기회는 큰 호재일 것입니다.
이전의 이미지를 버리고, 진짜 핵심적인 정치인으로 거듭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지금 2030들은 인물을 원합니다.
비록 그것이 홍준표 후보를 지지함에 중간다리적 역할이라고 할지라도,
안철수 후보님은 또 다른 정치적 기반과 업적을 쌓으실 것입니다.
작은 소견을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습니다.
안철수 후보님, 부디 후보님의 정치행보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찰스가 꼭 보면 좋겠다
안철수후보가 꼭 봐야할 글
많은거 안바랄게 과거 페미옹호발언 철회, 여성부해체 그리고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재대로 중심만 잡고 서있어 주기만 해도 우리는 형 뽑을 생각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