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기자회견에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용주의' '친기업' 노선으로 선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줄도 믿을 수 없다"며 불신을 드러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정치인으로서 회의감이 들었다"며 "거대 야당의 대표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어떻게 표정 하나 안 바꾸고 온 국민 앞에서 자신의 정책과 노선을 멋대로 갈아엎을 수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기업 성장 발전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민주당은 그간 노란봉투법, 국회 증감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옥죄는 악법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최근에는 시중 은행장들을 불러서 언론사에 대한 광고비 집행까지 시비를 걸었다"며 "기업 길들이기에 여념이 없다가 기업을 위하겠다고 한다.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 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AI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반도체특별법은 국민의힘이 수없이 통과를 시키자고 요청했음에도 아직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는 흑묘백묘론 들고나와 자신이 실용주의자인 것처럼 포장했다. 쥐가 고양이를 흉내 낸다고 진짜 고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