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봐도 돈이 필요해 보이고 돈이 절실해 보이는 얼굴인데..
눈물을 멈추게 하는 건 돈밖에 없거든....
그땐 남자도 아니야!
하면서 1,000만 원을 지인 이지혜 씨에게 쏴주었다는 가수 겸 탤런트 채정안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해 보았다.
내가 어려울 때 내 표정을 보고 돈을 쏴줄수 있는 친구가 있는가?
난 없는 것 같다.
형들 중에서는 있겠다.
단, 난 그런 상황을 미리 막아 만들지 않을거다.
비참해 질 수 있으니까!
근 16년 전에 사업 크게 하던 내 친구 박회장이 감방에서 출소하여 날 찾아 왔을 때....바로 그런 얼굴이었다.
그래서 난 아무말 없이 현금 500만 원을 인출해서 이걸로 밥이나 먹고 다녀라 더 주고 싶은데 여력이 여기 까지라며 그냥 주었다.
그 친구는 돈 때문에 날 찾아온 건 아니었다.
빵에서 출소하고 그냥 만날 사람이 딱히 없어 찾아온 거다.
그 친구가 요즘은 잘나간다.
돈 많이 벌어 벤츠 마이바흐 타고 다닌다.
나보고 마! 내가 100억 벌면 5억 줄께...
난 주면 고맙고...주던지 말던지...
암튼 난 그랬었다.
근데 이 친구랑 요즘 전화하면 재미있다.
내가 인문학을 논하면 빵에 있을 때 다 읽었다고 하니 내가 진짜냐 물었더니
성 어거스틴의 고백록은 꼭 읽어보라나
빵에서는 성경만 읽는 줄 알았는데....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