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에 '난카이 대지진'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일본 도쿄 서쪽 수도권 지역인 가나가와현에서 9일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서쪽 지역에서 발생한 진원 깊이 10km의 지진으로 가나가와현 일부 지역에서는 '진도 5'의 흔드림이 감지됐다. 진도 5는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장의 책이 떨어지기도 하는 수준이다.
이날 지진으로 도카이도 신칸센은 안전을 위해 지진이 난 지역과 가까운 가나가와역-시즈오카역 구간의 운행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수도권 오다큐선 전철도 1시간가량 일부 운행이 지연됐다.
NHK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전했지만 일본 기상청에서 전날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령했던 만큼 불안감이 일본 전역을 감싼 모습이다.
난카이 해곡 지진이 실제 발생한다면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는 범위일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을 의미한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하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2013년 이미 전문가검토회의를 갖고 태평양 연안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1의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최대 220조엔 가량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액의 약 13배, 1995년 한신 대지진의 23배에 이르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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